사업은 시장이라는 넓고 거친 바다에 배를 띄우고, 풍랑을 견디며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는 일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창업’을 꿈꾸지만, 실제로 사업을 제대로 키워내는 사람은 극히 일부에 불과해요. 그만큼 사업은 ‘시작보다 유지가 어렵고, 유지보다 성장시키는 일이 더 어렵다’는 말을 실감하게 되죠.
사업의 방식을 크게 나누면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어요. 바로 혁신(Innovation)과 발명(Invention)이에요. 얼핏 비슷하게 들리지만 이 둘은 근본적인 차이를 지니고 있어요.
우선 혁신은 기존의 제품이나 서비스가 가진 문제점이나 불편함을 개선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행위예요. 이미 존재하는 시장이나 수요를 바탕으로 더 나은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택시 호출 시스템이 불편했다면, 그 문제를 앱 기반으로 혁신한 것이 바로 카카오택시 같은 서비스예요. 요즘 각광받고 있는 인공지능(AI)도 혁신의 도구예요. 사람의 업무를 돕거나 자동화해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기존 산업의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어요.
반면 발명은 세상에 없던 무언가를 새롭게 만들어내는 일이에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이나 제품을 탄생시키는 것이죠. 스마트폰이 그 대표적인 예예요. 사람들이 처음 아이폰을 접했을 때, 단순한 전화기의 확장이 아니라 ‘손안의 컴퓨터’라는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어요. 발명은 시장을 새로 만들어내고, 고객의 행동 자체를 바꾸기도 해요. 하지만 발명은 불확실성과 위험이 큰 만큼, 자원을 적절히 안배하며 도전해야 해요.
작은 시작, 잦은 실패
그렇다면 창업의 시작은 어디서 출발해야 할까요? 많은 이들이 간과하지만, 사업의 진정한 시작은 ‘베이스캠프(Base Camp)’를 구축하는 데 있어요. 이는 마치 등산에서 정상 정복을 목표로 하기 전에 중간 기지에서 숨을 고르는 것과 같아요. 이 베이스캠프는 일정 기간 동안 꾸준히 매출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반 사업’을 의미해요. 무조건 거창하게 시작할 필요는 없어요. 오히려 처음에는 작은 MVP(Minimum Viable Product, 최소 실행 제품)를 만들고 시장의 반응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해요. 고객의 피드백을 받고, 방향이 잘못됐다는 판단이 들면 과감히 피봇팅(pivoting)을 해야 해요. 이건 실패가 아니라 방향 수정이에요.
베이스캠프가 안정되면 다음으로 고민하게 되는 것이 바로 투자 유치예요. 그러나 많은 초보 창업자들이 착각하는 게 있어요. 투자 유치는 단순히 돈을 많이 받는 것이 목적이 아니에요. 자본이 들어오면 반드시 책임도 함께 들어와요. 투자자는 수익을 기대하고 돈을 넣기 때문에, 사업의 방향성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명확한 그림이 있어야 해요. 단순히 당장의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투자를 받는 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어요.
또한 경영권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도 중요해요. 투자자가 많아질수록 창업자의 의사결정 권한이 줄어들 수 있어요. 그래서 어떤 경우에는 투자를 받지 않는 것이 장기적으로 회사를 지키는 데 더 나은 전략이 되기도 해요. 결국 중요한 건 돈이 아니라 비전이에요.
고객이 스스로 원하다 생각하는 것,
스스로 원하는지도 몰랐던 것
사업의 본질은 시대가 변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아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이라면 고객의 삶을 얼마나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지가 핵심이에요.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이라면, 상대 기업의 성공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지가 중요하죠. 돈은 이 목적을 얼마나 잘 달성했는지에 대한 결과일 뿐이에요.
그래서 모든 판단의 기준은 늘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해요. 고객이 느끼는 가치를 중심으로 사고하고, 고객이 원하는 방향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야 해요. 고객이 감동하고,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 수 있을 때, 그 사업은 살아남고 성장할 수 있어요.
결국 사업은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고객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하는 일이에요. 여기에 기술과 팀워크, 그리고 건전한 수익모델이 뒷받침되면, 그 어떤 난관도 돌파할 수 있는 강한 사업이 만들어질 수 있어요. 그리고 그런 힘이 쌓일 때 비로소 ‘작은 가게’가 ‘큰 기업’이 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