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부의 사유

당신은 어떤 투자자인가요?

황소도 곰도 돈을 벌지만 돼지는 도살 당한다

by 김현재



자신이

어떤 투자자인지를

아는 것



이 단순해 보이는 문장은 투자 세계에서 아주 깊은 의미를 담고 있어요. 사람들은 종종 돈을 벌기 위한 방법에만 몰두하지만, 정작 중요한 건 ‘어떤 방식이 내 성향에 맞는가?’라는 질문이에요.



‘어떤 방식이 내 성향에 맞는가?’



투자 세계에는 황소처럼 낙관적으로 사고하고 매수에 적극적인 사람도 있고, 곰처럼 비관적으로 보고 하락장에서 기회를 찾는 사람도 있어요. 둘 다 돈을 벌 수 있어요. 하지만 욕심 많고 분별없는 돼지는 결국 도살당해요. 급등주를 좇고, 유행에 편승하고, 검증되지 않은 정보에 휘둘리는 사람은 투자라는 이름 아래 돈을 잃는 게임을 반복할 뿐이에요.



모든 현명한 투자는 결국 ‘가치투자’예요. 여기서 말하는 가치투자는 단순히 싼 주식을 사는 행위를 말하는 것이 아니에요. 진짜 가치는 수익률 곡선의 화려함보다 내가 이해하고 확신할 수 있는 대상에 돈을 넣는 행위에서 비롯돼요. ‘나만의 확신’을 가질 수 없다면, 시장의 소음에 쉽게 휘둘리게 되고 결국엔 돼지처럼 움직이게 되거든요. 그래서 워렌 버핏도 항상 말했어요.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비즈니스에는 투자하지 않는다”고요.






소음과 신호, 그 사이 어딘가


현명한 투자자는 ‘모든 것’을 알 필요가 없어요. 시장은 매일 수많은 뉴스, 분석, 유행으로 넘쳐나요. 모든 산업을 알고, 모든 기술을 이해하고, 전 세계 정세를 꿰뚫으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요. 오히려 중요한 건 한정된 영역에서 깊이 있게 보는 시선이에요. 자신이 잘 아는 산업군, 꾸준히 지켜보는 기업, 몇 가지 이해하고 확신할 수 있는 자산군. 이걸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진짜 실력이고, 그런 좁고 깊은 투자가 바로 ‘가치’에 기반한 전략이에요.



버핏처럼 ‘집중된 야망’을 가지세요. 워렌 버핏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깜짝 놀랄 정도로 단순해요. 애플, 코카콜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아주 제한된 범위 내에서 투자하지만, 그 누구보다 오랜 시간 큰 수익을 만들어냈어요. 그 비결은 단순함이에요.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깊이 있게 분석할 수 있는 기업에만 집중하고, 그 밖의 기회에는 관심조차 두지 않아요. ‘좋은 투자자’는 모든 시장을 다 이기려 하지 않아요. 자신의 룰 안에서만 이기면 돼요.



정보는 무기가 아니라 ‘소음’일 수 있어요. 요즘은 정보가 너무 많아요. 유튜브, 뉴스, SNS, 리서치 리포트. 과거에는 분석이 경쟁력이었지만, 지금은 ‘해석’이 진짜 실력이에요. 그리고 이 해석은 ‘나만의 기준’이 있을 때 가능해요.



그 기준이 없다면? 결국 시장에 휘둘리고, 이 말이 맞는 것 같고 저 말도 맞는 것 같고, 계속 갈팡질팡하게 돼요. 그러다 보면 도살장으로 향하는 돼지처럼 아무런 기준 없이 욕심만 커진 상태로 투자하게 되죠.






결국 중요한 건 자신을 아는 것, 그리고 깊이 있는 집중이에요. 여러분은 황소인가요, 곰인가요, 아니면 돼지인가요? 이 질문에 대한 솔직한 답을 찾는 순간, 투자의 길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열릴 거예요. 시장보다 자신을 먼저 이기는 것, 그게 현명한 투자자의 출발점이에요.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사업을 키우는 힘: 혁신, 팀워크, 그리고 수익모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