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살고 싶지 않다는 말 속에 숨겨진 진심

by 김현재



“노후준비가 안되어 두렵다”는

말 대신

“오래 살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



오래 살아서 뭐해,
난 오래 살고 싶지 않아.



노후 이야기가 나올 때 많은 사람들이 자주 하는 말이에요. 이 말은 겉으로 보면 삶의 허무나 냉소처럼 보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다른 감정이 숨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사실은 “노후 준비가 어렵고 복잡해서 피하고 싶다”는 감정, “지금도 벅찬데 미래까지 감당할 자신이 없다”는 무력감이 내포되어 있는 거죠.


그 말엔 이런 심리가 깔려 있어요.

‘노후는 멀고 낯선 미래니까 일단 미뤄두자.’, ‘지금 잘 살고 있으면 미래도 괜찮지 않을까?’, ‘연금, 투자, 자산관리… 너무 복잡해, 그냥 모르고 싶어.’


하지만 노후는 모른다고 해서 오지 않는 게 아니에요. 단지 준비 없이 맞이하게 될 뿐이죠. 그때 우리는 현실 앞에 무릎 꿇고 말 거예요.






노후는 열심히 산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노후는 그저 지금으로부터 ‘많은 시간이 흐른 미래’가 아니라, 내가 가진 인적자원(젊음, 노동력, 총기 등 )이 모두 사라져 경쟁력이 없는 상태에서, 과거 젊은시절에 벌어둔 돈으로 현재 나의 삶을 유지해야 하는 시기예요.지금 벌고 있는 소득의 일부를 미래의 나를 위해 나눠줘야 한다는 거죠. 다시 한번, 핵심은 단 하나입니다. 과거의 나, 즉 지금의 내가 얼마만큼 미래를 위해 남겨두었는가.



지금 우리가 활발히 일하고 돈을 벌 수 있다면, 지금이 바로 ‘노후를 위해 준비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시기’예요. 그런데 우리는 이 중요한 시기를 너무도 쉽게 흘려보내고 풍요롭게 보내요.



소득이 있을 때, 소비가 전부가 되어버리고, 돈이 들어올 때, 지출이 습관이 되고, 투자를 하겠다고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단기 수익에만 몰입하죠.






모든 투자의 최종 목적 : 노후준비



많은 사람들이 장기 투자를 말하지만, 그 투자로 무엇을 할지 묻는 순간 대답이 막히곤 해요. “그래서 그 돈은 언제 쓰냐”고 되묻는 사람도 있어요. 하지만 생각해보세요. 장기 투자만큼 노후 준비에 어울리는 목적이 또 있을까요? 결국 투자의 목적은 노후준비가 되어야해요. 목돈 마련, 결혼 자금 마련, 주택 구매자금 마련 등의 기간이 정해진 금액은 목적이 되어선 안돼요. 마음이 급해지기 때문에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자산을 묶어두고 불릴 수 있는 유일한 명분, 시간과 복리라는 가장 강력한 도구를 활용할 수 있는 전략, 인생 후반을 버티게 해주는 재정의 뿌리. 우리는 아직 늦지 않았어요. 단, 생각만 하고 있다면 그것이 바로 가장 위험한 상태예요. 지금부터 돈 공부를 해야한다는 말이죠.








“내 노후가 기대된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제 이 글을 읽은 여러분은 조금씩 그러나 확고하게 태도를 바꿔야 해요. 회피가 아닌 탐색, 미룸이 아닌 실천, 무지가 아닌 공부. 돈을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건 노후를 바라보는 관점과 전략을 바꾸는 것이에요.



나는 언제까지 일할 수 있을까?
어떤 자산이 내 노후에 도움이 될까?
지금 내가 투자하는 방식은
미래를 위한 것인가,
당장의 욕망을 위한 것인가?



노후 준비는 단지 돈을 모으는 기술이 아니라, 삶을 구조화하는 사고방식의 훈련이에요. 공부해야 하고, 설계해야 하고, 실험해야 해요.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우리는 말할 수 있어야 해요. 나는 나의 노후가 기대된다는 말은 삶에 대한 기대이자, 과거의 나에게 보내는 감사인사예요.



지금 노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 이미 반은 준비가 된 거예요. 늦었다고 생각해도 괜찮아요. 진짜 어리석은 건 회피예요. ‘늙어서 뭐해’가 아니라, ‘내가 가진 것들을 더 키워서 더 좋은 노후를 만들자’는 태도가 우리를 지켜줄 가장 든든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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