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부의 사유

투자자가 가져야할 기본기

투자란, 내면의 결정을 얼마나 단단히 지켜낼 수 있는가의 싸움

by 김현재


우리는 흔히 투자를

‘결정의 연속’이라고

생각해요.



어느 기업이 성장할까? 언제 매수해야 할까? 지금은 오를까? 떨어질까? 뉴스를 뒤지고, 경제 지표를 읽고, 전문가의 해석을 참고하며 이 모든 것들을 고민하죠. 하지만 진짜 중요한 질문은 따로 있어요.



우리가 내리는 그 결정은
진짜 나의 판단인가,
아니면 세상의 소음에
흔들린 결과인가?






투자와 트레이딩은 다르다



많은 투자자들이 수익률이 좋아 보이는 기업의 주식을 찾기 위해 늘 바쁘게 움직여요. 호재가 있다면 앞다투어 매수하고, 악재가 터지면 허겁지겁 매도해요. 하지만 그 안에 내가 투자자일까하는 성찰과 투자자로서의 결정은 존재하지 않아요. 단기적인 뉴스나 시장의 변동성에 반응하는 것은 ‘결정’이 아니라 ‘반사작용’에 가까워요. 그것은 투자라기보다 생존에 가까운 움직임이죠. 그리고 투자(Investing)가 아니라 트레이딩(Trading)이죠.



투자에서의 결정은 오히려 단순해요. “어떤 자산을 장기적으로 보유할 것인가.” 그리고 “그 자산을 끝까지 가져갈 수 있을 만큼 마음이 준비되어 있는가.”



좋은 자산을 발견했을 때, 시장이 오르든 내리든 그 자산을 ‘쥐고 있을 수 있는 힘’ 그 힘이 투자자의 내공이에요. 이 내공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아요. 수많은 시장의 파도를 온몸으로 겪고, 변동성 속에서도 끝내 흔들리지 않으며 반복해서 ‘가만히 있음’을 선택한 사람만이 얻게 되는 훈련의 결과예요.





투자자가 가져야할 기본 소양 :

배짱과 결단력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요, 언제나 새로운 이슈가 터지고, 급등과 급락이 반복되고, 누군가는 3일 만에 몇 배를 벌었다는 소문이 들려와요. 우리는 조용히 기다리는 대신, 기웃거리게 돼요. “저게 더 좋을까? 내가 가진 자산은 너무 느린 게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드는 순간, 내 결정은 흔들리기 시작해요.



결국 시장은, 우리에게 ‘그릇만큼’만 내어줘요. 그릇이 작으면 큰돈이 와도 담을 수 없어요. 그릇이 준비되지 않았는데 자산이 먼저 오면, 우리는 스스로 그것을 쏟아버리고 말아요.



그래서 투자자는 공부보다도 먼저 ‘마음의 훈련’을 해야 해요. 자산을 고르는 안목보다도, 그 자산을 지켜낼 담대함이 더 중요해요. ‘버틴다’는 말은 결코 수동적인 게 아니에요. 버티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자기 성찰과 흔들리지 않는 기준이 필요하니까요.





배짱과 단호함, 그것이야말로 투자자가 갖춰야 할 첫 번째 소양이에요. 남들이 말릴 때에도 나의 길을 갈 수 있는 배짱, 수익률 그래프에 마음이 출렁일 때에도 가만히 앉아있을 수 있는 단호함. 이 두 가지를 길러내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내면의 시간’이 필요해요.



시장은 언제나 요란해요. 하지만 그 요란함 속에서도 조용히, 단단하게 자기 길을 가는 사람이 결국 투자에서 살아남고, 오래도록 웃을 수 있는 사람이에요. 결정이란, 순간의 선택이 아니라 오랜 시간 지켜야 할 약속이에요.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을 만큼 준비된 사람만이, 자신의 심지를 지켜갈 수 있는 투자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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