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이야기를 자주 들을 수 있죠. 하지만 전체 자산의 관점에서 보면, 배당을 받는 구조는 생각보다 허점이 많아요. 겉으로 보기엔 ‘현금이 들어오는 구조’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내 자산이 빠져나가는 구조’일 수 있거든요. 지금부터 그 허상을 하나씩 짚어볼게요.
배당은 ‘공짜 돈’이 아니다.
배당을 받는다는 건, 마치 누군가 나에게 돈을 주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은 내가 가진 기업의 가치 일부를 현금화해서 되돌려받는 것이에요.
예를 들어 1주에 10만 원짜리 주식에서 5천 원의 배당을 받았다면, 배당락일 이후 주가는 보통 9만 5천 원으로 조정돼요. 결국 내 자산은 ‘현금 5천 원 + 주식 9만 5천 원 = 그대로 10만 원’이에요. 그냥 내 자산을 분할해서 받는 것일 뿐, 새로운 돈이 생긴 게 아니에요.
배당 ETF는 ‘월세 구조’가 아니다
배당 ETF는 여러 기업에서 나오는 배당을 모아서 투자자에게 지급해요. 이걸 마치 매달 월세처럼 들어오는 구조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은 ETF가 자산을 일부 매도해서 배당처럼 지급하는 경우도 있어요.
즉, ETF를 통해 받는 배당도 결국 내가 가진 자산의 일부를 파는 방식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해요. 배당이라는 이름 아래 내 자산이 조금씩 줄어들 수 있다는 거죠.
세금과 기회비용이 크다
배당에는 15.4%의 세금이 붙어요. 게다가 그 돈을 다시 투자하지 않으면, 복리 효과는 멈추게 돼요. 장기적으로 자산을 불리는 데는 복리의 힘이 중요한데, 배당은 그 흐름을 끊는 요소가 되기도 해요.
또한 성장주는 배당을 하지 않고 이익을 다시 투자해서 더 크게 성장하는 반면, 배당주는 이익의 대부분을 뿌려서 성장 여력이 낮아질 수 있어요. 즉, 배당을 좇는 순간 복리 성장의 기회를 놓치는 셈이에요.
배당은 ‘소득’이라기보다는 ‘환급’
‘배당소득’이라는 표현이 오해를 만들어요. 우리는 소득이라고 하면 새로운 수입을 떠올리지만, 실제로는 내 자산 일부를 현금으로 되돌려받는 것에 불과해요. 그 돈은 세금을 떼고, 다시 투자되거나 소비되죠. 전체 자산이 불어나는 건 아니라는 점에서, 진짜 의미 있는 소득은 아니에요.
심리적 안정감은 주지만,
착각은 경계해야
사람들이 배당을 좋아하는 이유는 ‘돈이 들어온다’는 심리적 안정감 때문이에요. 그 마음은 이해되지만, 그 안정감이 곧 자산이 늘고 있다는 착각으로 이어지면 위험해요. 배당을 받는 동안 주가가 하락하거나, 물가 상승률보다 낮은 수익률에 만족하고 있을 수도 있어요. 그런 구조는 장기적으로 자산을 불리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아요.
배당이 아니라, 구조를 보자
배당은 내 자산의 일부를 되돌려받는 구조일 뿐이에요. 진짜 중요한 건 ‘현금이 들어오는가?’가 아니라 ‘내 전체 자산이 어떻게 불어나고 있는가?’를 보는 관점이에요. 자산이 늘고 있는지, 복리 구조가 잘 설계돼 있는지, 세금과 기회비용을 줄이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 던져야 해요. 배당은 도구일 뿐이라는걸 인식해야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