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6-1: 맘 저널리즘 '뮤즈' 사업 기획

출제자의 의도 파악이 8할 이상

PROJECT 6-1(아이디어 공모전) : 맘 저널리즘 ‘뮤즈’ 사업 기획


=> 롯데 MOM편한 세상 공모전 발표 심사 탈락

2018.12 ~ 2019.1

한줄요약 : 출제자의 의도 파악이 8할 이상



누군가의 냉정한 평가를 받아보고 싶었기에


2018년, 대학 1학년 내내 문구류 사업을 끌고 왔기 때문에 조금 속되게 표현하면... 정말 저 꼴리는대로 기획하고 추진하며 살았습니다. 군입대 이전 굉장히 제한된 경험을 한 것 같아서 남의 눈에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획안을 작성해고자 했습니다. 물론 뭐 대학 팀플에서 광고/마케팅 기획안을 작성하긴 했으나 강의실 울타리 안에서는 평가의 날이 다소 무뎠기에 큰 기업의 평가를 받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제 첫 공모전 도전이 시작됩니다.



프로젝트 진행 과정과 전략


1. 상황분석 & 문제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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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 통과를 하긴 했지만 사실 문제 제기 파트에서 인상 깊은 통찰력을 선보이진 못했습니다. 여성의 육아 부담에 대해서는 이미 오랫동안 사회에서 논의되어왔고 이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고자 한다면 신박한 자료를 제시하거나 이미 존재하는 데이터를 새롭게 재해석하거나 뭐가 됐건 새로운 관점에서 문제를 정의했어야 합니다.

2. 사업제안_맘저널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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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을 위한 언론이라는 개념은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충분히 의미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본 기획안의 문제점은 맘저널리즘이라는 그럴 듯한 제목만 존재할 뿐 엄마들을 위한 언론의 ‘내용’이 없다는 겁니다. - 기자단은 어떻게 선발할 것인지 / - 콘텐츠 내용은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 - 실제 독자들의 수요가 존재하는지 등등 맘저널리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는 상황에서 영상 혹은 콘텐츠의 형태로 엄마들을 위한 언론을 홍보하는 내용을 추가해놨으니 아무 알맹이 없는 기획안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럴 듯한 제목, 그럴 듯한 겉치레로 서류심사까지는 통과 가능하나 보통 발표심사 때 박살이 납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구호 외치듯 준비한 공모전에선 남는 것도 없다.


새내기 시절 저 뿐만 아니라 공모전에서는 자기가 직접 구현할 거 아니라고 그냥 냅다 큰 가치를 주장해버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아~~ 큰 기업인데 대략 큰 그림 그려주면 좋게 평가 해주겠지~~~’ 식의 마인드로 그냥 굵직굵직한 아이디어를 담아버리면 성과도 안 좋고 배우는 것도 없습니다. 아 딱 하나 배우는 거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떨어지는구나.’ 라는 깨달음.)


이 공모전에서는 ‘퇴근길 아빠들에게 육아비법을 전수하는 아빠육아연구소’, ‘롯데그룹 계열사 내 공유주방 운영’ 등 분명하게 손에 잡히는 아이디어들이 수상했습니다. 제가 제안한 ‘맘 저널리즘’ 아이디어의 경우 이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 위한 세부 아이디어가 추가적으로 필요했기 때문에 사실상 구호에 불과했고 이때 작성한 제안서를 5년이 지난 지금까지 디벨롭한다거나 변형해보지도 못했습니다. 즉, 큰그림으로만 가득한 기획안에서는 추후에 꺼내다 쓸 수 있는 생각의 재료가 사실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20대 때 도전하는 공모전은 스펙 쌓기의 의미도 있겠으나 복잡다단한 생각을 깔끔하게 문서화하고 추후 문서화된 아이디어를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의미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로 기획안 및 제안서 디테일에 광적인 집착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더불어서 기획의 큰 그림을 그리는 것에 강점이 있다고 자평하는 경우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쩌면 나 작은 그림 상세하게 그리기 골치 아프니까 그냥 거시적인 기획에 강점이 있다고 생각해버리는 것 아닐까?’ 본 공모전 종료 이후 이런 반성의 기간이 있었고 입대 이후 도전 한 공모전에서 디테일을 챙긴 알맹이 있는 기획을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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