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소설을 쓰는 것. 개인의 성향을 파악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PROJECT 7-2(학술/토론/문학) : 문학소년이 되고 싶었다.
=> 2019 병영문학상 출품
2019.10
한줄요약 : 시, 소설을 쓰는 것. 개인의 성향을 파악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물론 효율적이진 않다.
어느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보다는 여러 분야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를 내는 것이 제 삶을 관통하는 목표입니다. 시보다는 소설 쓰는 것에 관심이 더 많았습니다. 소설이라는 것은 지면 위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내고 그 세계 속 질서를 부여하며, 그 질서 위에서 움직이는 인물들을 그려내는 과정을 수반합니다. 즉, 세계라는 큰 숲을 그려냄과 동시에 그 속 사건과 인물의 감정이라는 세세한 나무까지 그려내야 하기 때문에 정말 매력적인 분야로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그 매력적인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고 싶었습니다.
1. 소설 : 덧셈의 미학 재수시절 해군사관학교 2차 면접을 보러 갔을 때 경험을 기반으로 소설을 썼습니다. 사관학교 2차시험의 경우 2박3일 간 전형이 치러지기 때문에 경남 진해 해사 안에서 봤던 모든 장면들이 다 인상 깊었거든요. 소설 속 세계관을 만들고 인물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가상의 상황을 최대한 자세히 설정하는 등 소설은 적당선에서 문학적 장치가 더해지면 더해질수록 매력이 강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읽는 이를 내 세계 속에 완전히 빠져들게 만들기 위한 작업 과정이 즐거웠습니다.
2. 시 : 뺄셈의 미학 제한된 분량 위에서 읽는 이에게 해석의 여지를 최대한 많이 줘야 하는 문학 갈래이다 보니 행 하나를 구성할 때, 단어 하나를 선택할 때 신중을 다했습니다. 다만 이러한 과정이 소설 속 세계관을 구축하는 작업만큼 즐겁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절제된 언어로 읽는 이에게 해석의 여지를 남겨주는 것이 시의 매력인데 연과 연 사이 제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공백을 견디지 못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디자인, 마케팅, 데이터 분석 등 특정 영역이 아니라 전체 사업 자체를 기획하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는 것과 소설 쓰는 것을 선호하는 것이 유사한 취향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인물의 감정 상태를 세세하게 표현하는 것보다는 인물 간 관계 그리고 사건과 사건의 상관관계 혹은 인과관계를 그려내는 것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뭐랄까 벽지를 붙이고 조명을 설치하는 것보다는 건물의 입지를 분석하고 골조를 구성하는 것에 훨씬 재미를 느끼는 것이라 비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시가 됐건 소설이 됐건 수필이 됐건 일단 정제된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 속에서 본인에 대한 이해가 심화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 스스로의 심리 상태에 대한 이해를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희망 직무 혹은 일의 영역에 있어서 성향을 파악하는 데에 직간접적인 도움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