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은 방대한 데이터를 쓸모 있게 연결 짓는 이를 필요로 한다.
PROJECT 3-1(AI/데이터 기획) : 인공지능&빅데이터 활용 정책 제안
=> 육군본부 주관 뿜뿜 콘테스트 수도군단 예선 & 육군 교육사령부 주관 인공지능 전투발전제언
2019.5
한줄요약 : 조직은 방대한 데이터를 쓸모 있게 연결 짓는 이를 필요로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다 뭐다 해서 군대 뿐 아니라 사회 전체가 인공지능,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을 키워 나가는데 이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게 억울했습니다. 뒤처지는 느낌도 들었구요. 군에서는 교육사령부에서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국방 분야에 접목시키기 위한 연구 결과를 학술지의 형태로 발간하고 산하 부대로 보급합니다.(아니 석박사들이 꼭꼭 씹어서 알려주는데 이걸 안봐?) 일과 시간 중 비는 시간에 이 학술지 읽는 게 소소한 낙이었고 ‘응? 어쩌면 내가 직접 써볼 수도 있겠는데?’ 라는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와 관련된 논문, 학술지, 군 내 분석 자료들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행정병으로 군생활을 했기에 군 인트라넷을 통한 정보 수집에 어려움이 없었고 교범이나 야전교전수칙 관련 문서에 접근하기도 용이했습니다. 사회에서는 정보를 어떻게 갈무리하고 분석할 것인지에 앞서 어디에서, 누구로부터 정보를 수집할 것인지 고민이 필요합니다. 내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정보에는 다른 이들도 접근하기 용이하기 때문에 특이한 정보 소스를 찾는 것부터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혀 모르던 분야에 대해서 정책 및 전략 제안 문서를 작성하다보면 스스로의 성향을 보다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정 분야에 도입된 인공지능 기술 간의 연관성을 파악하고 이 를 기반으로 새로운 활용 방안을 제시하는 것에 흥미를 느끼는 경우도 있고 특정 기술 하나를 깊이 있게 파는 데에 재미를 느끼는 경우도 있을 것이구요. 개인적으로는 방대한 데이터들의 연관성을 찾아내고 그 연관성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술 활용 방안을 제시하는 것에 즐거움을 느껴왔습니 다. 그리고 육군 교육사령부에서 주관하는 ‘전투발전제언’의 경우 간부들의 전유물이었기 때문에 병사가 뭔가를 제출한다는 것 자체가 특수한 이슈였습니다. 그런데 상까지 받는다? 어우 이건,, 대학원생들의 논문 경진대회에서 학부생이 성과를 거둔 느낌. 이 뿌듯함 덕에 스스로의 한계를 보다 높이 설정할 수 있었습니다. 다윗과 골리앗 구도에 스스로를 던져놓는 것... 이것만한 자신감 충전기가 또 없습니다. 설사 성과를 못 거뒀더라도 ‘저런 이들과 겨뤄봤다.’ 정도의 소소한 흐뭇함을 챙길 수 있으니 쫄지 말고 다윗처럼 짱돌하나씩 품고 다니시길...
(군 교리, 교범 내용이 담겨 있어 기획안 전체를 공유하기 어려워 일부만 첨부합니다.) 사실 엄청나게 획기적이고 혁신적인 제안을 했던 것도 아니고 군 내부에 흩어져있는 정보들을 모아서 잘 써먹을 수 있게 갈무리한 게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게 곧 핵심 아닐까 싶습니다. 부대 내에서건 사회에서건 특정 분야의 정보에 접근하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데이터를 분석하는 툴을 다룰 줄 아는 사람들도 워낙 많구요. 다만 그 방대한 정보들을 어떻게 갈무리하고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 것인지 큰 틀을 짤 수 있는 사람은 희소하다고 생각합니다.
조직의 언어와 양식을 따라서(군 교리, 교범 내용이 담겨 있어 기획안 전체를 공유하기 어려워 일부만 첨부합니다.) 사실 엄청나게 획기적이고 혁신적인 제안을 했던 것도 아니고 군 내부에 흩어져있는 정보들을 모 아서 잘 써먹을 수 있게 갈무리한 게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게 곧 핵심 아닐까 싶습니다. 부대 내에서건 사회에서건 특정 분야의 정보에 접근하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데이터를 분석하는 툴을 다룰 줄 아는 사람들도 워낙 많구요. 다만 그 방대한 정보들을 어떻게 갈무리하고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 것인지 큰 틀을 짤 수 있는 사람은 희소하다고 생각합니다.
행정병이 갓 되었을 때 담당간부는 제게 일주일 동안 군 서류 양식 준수를 가르쳤습니다. 제 사수도 문서 양식 맞추는 것에 대한 인수인계를 지겹도록 했구요. 매년 똑같은 훈련에 대한 똑같은 계획 똑같은 결과보고가 이어지기 때문에 사실 내용보다는 형식을 일정하게 맞춰서 간부에게 넘겨주는 게 중요했습니다. 부대마다의 차이는 있으나 육군 전체의 서류 양식은 일맥상통하기 때문에 이 연습이 제대로 되어있었던 것도 좋은 성과를 달성함에 있어 유효했다고 생각합니다.
육군본부 주관의 아이디어 공모전 군단 예선을 진행할 때 발표심사를 진행했습니다. 대령 4명, 준장 1명 앞에서 일개 일병이 제안 내용을 발표해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꽤나 쫄리는 상황이었습니 다. 발표 시간으로는 5분을 보장 받았으나 심사위원들은 제안 배경 및 문제 제기 파트를 건너 뛰고 본론으로 들어가라고 지시했습니다. 메인 제안 내용의 밑밥을 까는 서론 파트는 굳이 듣지 않아도 알고 있다는 뉘앙스였습니다. 근데 질의응답 시간에 질문 하는 걸 들어보면 이 양반들은 아는 척을 하는 게 아니라 전체 제안자들이 문제 상황으로 지적하는 것들을 진짜 이미 다 알고 있었습니다. 배들은 나왔지만 그래도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를 느낄 수 있었던...
아이디어 혹은 신사업 제안에 있어서 두괄식으로 본론부터 치고 들어가는 것. 군대와 같이 수직적인 사회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메인 제안 내용만 얘기했을 때에도 조직 내 문제 상황이 자동적으로 그려질 수 있는 판이 이미 상대방 머릿속에 깔려 있다면 굳이 문제상황을 정의하려고 들지 않는 것이 유리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애초에 높으신 분들은 서론 파트는 잘 들으려고 하지도 않으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