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종별 비즈니스석 비교
[보잉 – 에어버스]
전 세계의 항공시장을 책임지고 있는 항공제작회사다. 보잉이 a를 생산하면, 에어버스는 a를 견제하기 위해 b를 생산하는 액션을 취하면서 둘은 라이벌 관계를 유지해왔다.
[대한항공 – 아시아나항공]
우리나라 상공을 책임지는 두 거물이다. LCC라는 신흥 강자가 나타나 위협하고 있으나, 새로운 항공기를 도입하고 장거리 노선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면서 여전히 국내 대표항공사로 자리잡고 있다.
Brown에디터와 Navy에디터는 보잉-에어버스 두 주체가 만든 항공 기종의 특징들을 비교해보고자 한다.
기준은 국적기항공사 비즈니스석, 주제는 3가지로, 다음과 같다.
(프고가 타본 비즈니스석 LIST)
자, 볼까나?
*구간 : 인천 – 타이베이
항공기가 1층이냐 2층이냐에 따라서 쉽게 구별할 수 있다. 2층으로 이루어진 장거리 운송 항공 기종은 B747과 A380뿐이기 때문이다. 보통 대부분의 비행기에는 엔진이 양쪽에 하나씩 총 2개, 랜딩기어는 3개인데 이 둘은 점보비행기답게 엔진이 4개, 랜딩기어도 5개다.
하늘 위의 호텔이라고 불리는 A380는 보잉 747을 분석하고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에어버스의 기종이다.
둘의 차이라면 항공기 조정석부터 날개까지 2층인 기종이 ‘B747’, 수직꼬리날개까지 전체가 2층이 A380이다.
필자와 Navy에디터는 인천-타이베이 구간에서 해당 비행기를 탔다. 갈 때는 B747-8i,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는 A380-800이었다.
(1) 좌석 : 프레스티지 슬리퍼
(대한항공은 비즈니스석을 프레스티지석이라 표기)
좌석 배열은 2X2X2 구조이며, 좌석은 옆 좌석과 밀착되어있는 구조다. 이게 프레스티지 슬리퍼의 특징이기도 하다.
좌석 구성은 전체 399~407석 중 퍼스트 클래스는 12석, 프레스티지석은 94석. 퍼스트 클래스는 1층에 위치하며 2층 전체는 퍼스트 클래스 좌석 없이 프레스티지 클래스로만 구성되어있다.
좌석은 180도로 눕힐 수 있으며, 발에는 따로 받침대가 없이 밑 공간이 비어있다.
(2) 특징
이곳에는 나를 반하게 한 2가지의 특징이 있다. 첫번째는 [면세점]
2층의 맨 뒤편으로 가면 계단이 나오고 이 계단을 내려가면,
이런 면세점이 등장한다. A380 항공기 1층 이코노미석 뒤편에는 간이 면세점이 있었다.
두 번째는 [Bar]. 이곳에는 2곳의 Bar가 있다. 잠시만, 기내에 바가 있다고?
하나는 프레스티지석을 위한 프레스티지석 Bar로 2층 프레스티지석 맨 앞에 위치해있다.
이 Bar에는 사람이 없고, 간단한 음식과 마실 음료가 존재한다. 필자가 감탄했던 건 [셀레스티얼 Bar]. 승무원들이 직접 칵테일도 만들어 준다. 비행기가 크다 보니 이것저것 다 있네.
(1) 좌석 : 프레스티지 스위트
앞서 말한 A380-800는 ‘프레스티지 슬리퍼’고 이 항공기의 좌석 이름은 ‘프레스티지 스위트’다.
프레스티지 스위트는 한 좌석이 다른 좌석보다 앞 혹은 뒤로 배열된 형식이다.
전체 368석 중, 퍼스트 클래스는 6석, 프레스티지 클래스는 48석, 이코노미는 314석이다.
2층은 프레스티지석으로만 구성되어있고, 1층에 퍼스트 클래스와 프레스티지 일부석(26석)이 있다.
1층 배열은 2x2x2인데 반해, 2층 배열은 2X2로 굉장히 협소하다고 느껴진다. B747은 A380과 달리 앞쪽까지만 복층 구조로 이뤄져 공간 자체가 길지 않다 보니 그런 듯 하다.
해당 좌석이 좋은 이유는 칸막이를 칠 수 있어 프라이버시가 보장된다. 게다가 창가 쪽 좌석에 앉더라도 나가는데 불편함 없이 나갈 수 있다. 그리고 A380-800은 발 받침대가 없었는데, 해당 기종에는 발 받침대가 있어서 더 편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이 항공기의 아쉬운 점은 Bar도 없고 공간이 협소했다는 거다.
[평가] : 엔터테인먼트 요소로 봤을 때는 A380-800의 승리. 좌석으로 본다면 B747-8I 승리.
*구간 : B787-9 (인천 - 후쿠오카) / A350-900 (인천 – 오사카)
이번에는 굉장히 재미있는 격돌이다.
항공사(대한항공 vs 아시아나항공)와 항공제조업체(보잉 vs 에어버스), 두 가지 산업의 대결 구도다.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동일한 연도에 차세대 항공기를 들여온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그것도 비장의 무기라 할 수 있는 두 기종을 말이다.
대한항공은 2017년 2월 말, B787-9 드림라이너 1호기를 국내 항공사로는 처음 도입했고, 그 해 6월 1일부터 국제선 노선에 처음 투입했다. 드림라이너라는 이름답게 독특한 창문 시스템 설치, 연료 효율 개선 등 기술적인 면을 선보였다.
이에 맞서 아시아나항공은 2017년 4월, A350-900 1호기를 인수해 5월부터 노선에 투입했다. 전세계 항공사들이 운용 중인 항공기 중 가장 최신예 기종으로, 국적기로는 유일하게 기내 와이파이와 휴대전화 로밍서비스를 제공한다.
(1) 좌석 : 프레스티지 스위트
들어가자마자 기내는, 타 항공기 대비 약 5인치 높은 아치형 천장으로 탁 트인 느낌이 들었다.
해당 기종은 퍼스트 클래스 6석, 프레스티지 클래스 18석을 포함해 총 269석 좌석이 있다.
B747-8i와 같은 구조. 옆 좌석이 나란히 배치된 게 아니라 약간 뒤로 엇갈린 배치다. 고로, 스위트!
(전체는 2x2x2 배열인데 가운데 2좌석은 나란히 배치). 필자가 좋아하는 좌석 배치.
또한 좌석 자체는 75인치 더 넓어진 독립 공간과 좌석 폭은 21인치다.
그리고 좌석을 정말 잘 활용했다라고 느낀게 좌석 바로 뒤에 넓직한 수납공간이 마련되어있다.
여권, 수첩 등을 항상 어디다 둬야할지 고민이었는데 이 수납공간은 그런 고민을 해결해줬다.
(2) 특징
"곧 착륙할 예정이니 가리개를 올려주세요"
라는 승무원의 말을 여기서는 듣지 못할 것이다. 드림라이너의 가장 큰 특징은 창문 가리개가 없다는 점. 저 버튼을 누르면 다섯 개의 점에 불이 들어오고 [창문의 투명도]를 조절한다.
어느 정도 빛을 차단하면서도 바깥을 보고 싶다 하면 왼쪽 정도로 밝기를 조절하면 된다.
창문의 밝기는 우측의 사진을 보면 더 쉽게 비교 가능하다. 투명도를 제어하지 않은 창문과, 투명도를 가장 낮춘 창문. 그런데 버튼을 누른다고 바로 검은색으로 변하지는 않는다.
처음에는 좌측처럼 파란색이었다가 차츰 검은색으로 바뀐다.
(1) 좌석 : 비즈니스 스마티움
이 기종에는 퍼스트 클래스가 없다.
상위 좌석은 필자가 앉은 비즈니스 클래스. 정확한 명칭은 비즈니스 스마티움. 좌석은 총 28석이다. 좌석 배열은 1x2x1. 가운데 좌석 말고, 매우 독립적으로 배치된 양쪽 창가 쪽에 앉는 걸 추천한다.
좌석은 스위트나 슬리퍼는 비즈니스 스마티움은 길이가 77인치로 195cm이기 때문인지, 대한항공의 프레스티지 스위트(188~190cm)나 슬리퍼보다 넓다고 느껴졌다.
그나저나 비즈니스 스마티움이 뭐냐고? 맨 아래 A333-300 좌석을 설명할 때 이야기하겠다.
(2) 특징
[기내 와이파이].
항공기에서도 이제 카카오톡뿐만 아니라 바쁜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사진 파일(기준150KB)처럼 용량이 큰 경우는 전송속도가 다소 느리다. 직접 와이파이 결제를 하고 실험을 해본 결과 약 15초의 시간이 걸렸다.
그래도 메신저를 할 때는 빠르게 잘 터진다. 1시간에 $11.95이며, 무제한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21.95를 지불하면 된다.
비즈니스석 자체의 특징은 아니지만 A350 항공 기종의 또 다른 특징은, 이코노미 스마티움 좌석을 도입한 것이다. 이는 일반 이코노미 클래스보다 다리 공간이 4인치 더 넓은 좌석으로 프리미엄
[평가] : 서비스와 항공기 특징들은 조금씩 다르지만, 두 항공기 모두 연료 효율성이 뛰어나고 친환경적인 항공기므로, 둘다 좋다! (A350은 이산화탄소 배출은 25% 줄인. B787-9 항공기는 기체 50% 이상을 탄소복합소재로 만들었다.)
*구간 : B777-300ER (인천 – 후쿠오카) / A330-300 (인천 – 싱가포르)
우리나라 대형 국적사 두 곳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종들.
아시아나항공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종은 A330-300으로 15대(2018년 6월 기준), 대한항공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종은 B777시리즈가 42대(2018년 5월 기준)다.
B777 시리즈에도 B777-300, B777-200이 있고, A330 시리즈에도 A330-300, A330-200이 있으며, 항공기종에 따라 길이나 운행 거리 등이 상이하다. A330-300이 B777에 비해 좌석의 수도 적고(100석 이상 차이), 길이나 높이도 작아 정확히 같은 선상에 서 비교할 순 없지만, 둘은 라이벌 관계로 많이 지목되며, 양사에서 인기가 많은 항공기 점을 반영해 비교해보겠다.
(1) 좌석 : 프레스티지 스위트
B777-300ER는 좌석에 따라 291석, 277석 항공기 2종이 있다.
[291석 B777-300ER]은 2X3X2 배열에 프레스티지 슬리퍼(56석)다. [277석 B777-300ER]은 2X2X2 배열에 프레스티지 스위트(24석)이다..
자, 그럼 여기서 문제. “필자가 탄 비행기는 어떤 좌석은?” 2X2X2 배열, 277석, 프레스티지 스위트다.
(2) 특징 [업그레이드 된 퍼스트클래스]
그리고 [291석 B777-300ER]은 그냥 ‘코스모 스위트’석인데, 필자가 탑승한 [277석 B777-300ER]에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코스모 스위트 2.0’였다.
침대형 좌석 길이는 2m가 넘는 211cm며, 슬라이딩 도어를 장착해 완벽한 프라이버시를 제공하면서도 한층 더 넓어진 공간이 생겨났다.
대한항공이 B777 시리즈를 많이 보유한 이유는 한국발 비즈니스 수요 및 미주·유럽·동남아 비즈니스 승객 유치 목적이다.
(1) 좌석 : 비즈니스석
아시아나에서는 A330-300을 A333이라고도 표시한다. 275석, 290석 두 종류가 있는데 두 종류 모두 비즈니스 좌석은 총 30석이며, 배열은 2X2X2 구조로 동일하다.
그런데 여기서 질문! 아까 앞서 말한 A350-900은 비즈니스 스마티움이고, 이건 그냥 비즈니스석.
결론부터 말하면, 비즈니스 스마티움이 비즈니스석 상위 버전이다. 아래 사진을 보면,
좌측이 비즈니스석이고 우측이 비즈니스 스마티움이다. 둘의 가장 큰 특징은 좌석 배치다. 비즈니스석은 나란히 배치, 비즈니스 스마티움은 지그재그 배열.
이는 아시아나항공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스태거드 레이아웃'이라고도 한다. 비즈니스 스마티움은 지그재그 배열이다보니, 합리적인 동선을 제공해 옆 승객을 방해하지 않고 자유로운 출입을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비즈니스 스마티움은 180도 수평으로 펼쳐지는 Full flat 침대형 시트라는 특징을 지녔다.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기종에 따라 비즈니스석 - 비즈니스 스마티움으로 나뉘는데, 다음과 같다.
어렸을 땐 비행기는 다 같은 비행기인 줄 알았고 비즈니스석은 누워서 갈 수 있는 곳이라고만 여겼다. “내가 어떤 기종을 타고 가지?” 라고 생각해본 적은 당연히 없었다. 하지만 각 항공사와 항공제작회사들은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보이지 않은 치열한 전투를 해오고 있었다. 같은 항공 기종이라도 좌석의 수, 시트 등을 다르게 표현하면서 말이다.
다음 번에 비행기를 타게 되면 물어보면 어떨까?
“제가 타고있는 항공기 기종은 무엇인가요?”
재미있는 항공·호텔 이야기를 프레스티지고릴라에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