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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스티지고릴라 Jul 10. 2019

로마 신혼여행호텔 원픽이 여기라면서요?

루프탑 조식이 끝내주는 테르미니역 호텔

첫번째로 리뷰한 로마 호텔인 ‘로마 카발리에리 월도프 아스토리아’가 시내에서 떨어진 리조트형 호텔이었기 때문에 두번째는 완전 반대되는 곳을 고르고 싶었다. 

실제로 배낭여행 또는 도보여행을 하는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지나치게 될 ‘테르미니역’ 근처였으면 했고, 접근성을 무기로 서비스와 개성을 포기해버리는 그런 비즈니스형 호텔은 아니었음 했다. 객실이 좀 심플해도 뷰가 압도적이었으면 좋겠다는 약간의 욕심과 함께. 

그래서 최종적으로 가게 된 곳이 바로 ‘더 인디펜던트 호텔(The Independent Hotel Rome)’이다. 

유럽의 여느 3-4성급 호텔들과 다르지 않게 외관은 매우 평범하다. 인디팬던트 호텔은 4성급이다. 떼르미니역과는 걸어서 5분거리. 물론 테르미니역 자체가 매우매우 넓기 때문에… 어디서 출발하느냐에 따라 다를 순 있지만 호텔룸 창가에서 바로 보이는 수준이다.


로마가 워낙 위험한 도시라 테르미니역에 내려서 인디펜던트 호텔까지 택시를 탔다는 후기도 봤는데… 진짜 코앞이니 안전한 곳에서 방향만 잘 봐두고 빨리 뛰는게 나을수도! (그 후기를 남기신 분은 코 앞 호텔을 두고 나쁜 택시기사가 돌고 돌아 돈을 많이 버렸다고 한다)

엘리베이터와 붙어 있는 리셉션 데스크는 좁지만 안쪽으로 꽤 길고 넓은 라운지가 마련되어 있다. 

커피를 마시면서 책을 볼 수도 있고 컴퓨터 사용과 프린터 이용도 가능하다. 

1층부터 7층까지가 객실, 8층이 유명한 루프탑 DIANA’S ON THE ROOF다. 여기서 조식을 먹을 수 있다.

루프탑 레스토랑에서는 이렇게 점심뷔페를 먹을 수도 있고 저녁 공연도 한다. 로마 시내에 맛있는 것 천지이기 때문에 굳이 이용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조식을 먹어봤을 때 그리 뛰어난 맛은 아니었기 때문.

유럽의 엘리베이터는 언제나 신기하다. 처음 로마에 왔었던 22살에 이것보다 훨씬 더 낡은 건물에서 이런 리프트를 탔을 때 ‘이게 중간에 멈추면 비상벨도 없고 어쩌지’ 걱정했던 기억이 난다. 생각보다 잘 올라간다.

조식포함 1박에 약 32만원에 예약한 클래식룸이다. 5층에 배정을 받았다. 인디펜던트 호텔의 룸타입은 클래식-슈페리어-디럭스-주니어스위트-스위트로 나뉜다. 가장 기본룸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널찍하다. 두 세사람의 캐리어 정도는 바닥에 놓아도 이동에 무리가 없을 정도.


체크인은 2시부터 체크아웃은 오전 11시까지 해야한다.

뷰가 꽤 멋있다. 내내 비가 와서 하늘은 흐렸지만 스산한 하늘과 빈티지한 건물들이 나름 잘 어울린다.

미니바는 생각보다 간소하다. 매일 생수 2병이 무료고 미니바에 들어있는 모든 음료는 유료다. 캡슐커피는 무료로 마실 수 있다. 

방에는 공용 스마트폰 Manet이 비치되어 있다. 유럽, 미국, 캐나다, 호주, 중국, 일본, 한국, 러시에에 무료로 전화를 걸 수 있다. 또한 무료로 4G에 연결할 수 있어 갖고 다니며 구글맵을 보거나 도시 가이드로 이용하기에 좋다. 

초초 심플한 욕실. 욕조는 없고 샤워부스가 있다. 어메니티는 그냥 무난한 수준.

체크인을 할 때 키카드와 함께 웰컴드링크 쿠폰을 줬다. 바로 옆에 있는 레스토랑에 가서 쓰면 된다고 해서 짐을 풀고 얼른 가보기.


NAVY가 직접 취재하고 리뷰한 이탈리아 인디펜던트 호텔 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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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호텔 바로 옆에 있는 DIANA’S Place. 호텔 8층에 있는 루프탑에도 DIANA가 붙는 걸로 봐서는 같이 운영을 하는 것 같다. 

와인과 맥주와 소프트드링크 중에 고르라고 해서 화이트와인 한잔을 시켰다. 꼭 무료쿠폰이 아니어도 분위기가 꽤나 좋은 편이어서 개인적으로 구글맵에 별표도 쳐놨다. 

아주 친절했던 직원 한명이 저녁에 8층 루프탑에서 공연이 있다고 귀뜸해주길래 해가 질 무렵 올라가봤다. 

이날 비가 많이 와서 그랬는지 사람이 별로 없었다. 분위기가 괜찮아서 날이 좋으면 칵테일 한잔 하는 사람들이 꽤 있을 듯 하다.

여기가 그 유명한 인디펜던트 호텔의 루프탑이다. 내일 조식을 먹게될 곳이기도 하다. 


진짜 로마 시내가 다 내려다보인다. 유럽 도시들은 10층 이상의 고층 빌딩이 거의 없어서 겨우 8층에서 보는데도 저 먼 곳까지 시야에 걸리는게 없다. 서울에서 8층 루프탑이면 이 정도 탁 트인 뷰는 기대하기 어려울텐데.

다음날 조식도 여기서 먹었다. 조식은 오전 7시부터 10시 30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원래는 테라스에 나가서 먹는게 핵심인데 비가 와서ㅠㅠ 안에서 먹을 수 밖에 없었다. 내부 좌석은 생각보다 자리가 협소하기 때문에 꼭 아침 일찍 가서 테라스 맡기를 추천한다!

사실… 뷰 때문에 굳이 추가요금 내고 먹으러 온 거지 구성은 별로다. 커피에 빵, 요거트, 계란 정도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따뜻한 햇살 내리쬐는 날, 이 테라스에 앉아 이런 뷰를 보면서 모닝커피 한잔을 할 수 있다면 그 가치는 충분하고도 남는다. 왜 이곳이 ‘로마 신혼여행 호텔’로 유명한지 너무나 이해가 될 정도로. 

에디터는 일정 선택의 여유가 없어 30만원에 예약을 했지만 10만원대에 가능한 날들도 많은 것 같다. 호텔 내에 딱히 즐길 부대시설이 있는건 아니고 8층 루프탑에서 먹는 조식이 핵심인 호텔이다. 테르미니 역으로 저녁 늦게 도착하는 일정이라면 얼른 들어와 하룻밤 잔 다음, 끝내주는 뷰를 보며 먹는 아침식사로 로마의 휴일을 시작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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