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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스티지고릴라 Jun 26. 2020

20만원 중반대로 부산 호캉스 즐긴 후기

코로나때문에 하늘길이 막히면서 많은 사람들이 국내여행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부산은 여름 휴가지로 빼놓을 수 없는 곳! 시끌벅적한 해운대, 야경이 예쁜 광안리도 좋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조용하게 경치를 즐길 수 있는 기장을 선호한다.  


기장 앞바다 뷰가 가장 멋진 곳은 단연코 힐튼 부산이다. 입구로 들어오자마자 이런 미친 뷰가 펼쳐진다. (날씨도 한 몫 했다.)   


호텔로 들어가기 전에 우리를 맞이하는 오시리아 해안산책로. ‘조용하고 경치도 좋은데 이런 위치면 놀고 먹기 불편하지 않으려나’하는 생각도 덜컥 든다. 하지만 걱정 마시길. 힐튼 부산은 *아난티코브라는 국내 최대 규모 단일 휴양시설 안에 포함돼 있다.  


*아난티코브는 힐튼호텔, 회원제 리조트 아난티 펜트하우스(90채), 프라이빗 레지던스(128채), 약 500평의 대형 서점 이터널 저니(Eternal Journey)와 레스토랑, 카페, 편의점, 다양한 숍이 입점한 아난티 타운(Ananti Town), 2,000평 규모의 천연 온천 워터하우스(Water House), 해변 산책로 등을 갖췄다.  


힐튼 부산 쪽으로 올라가면 야외에 안내 데스크가 하나 마련돼 있다. 간단하게 예약확인을 한 후 직원을 따라가면… 


이렇게 엘리베이터 같은 곳이 갈라지면서 입구가 나온다. 지금까지 가본 호텔 입구 중 가장 신박했다.     


내부에 들어가니 마치 전시회장에 온 느낌이었다. 좀 아트파라디소 같기도 하고…? 힐튼 부산의 건축은 힐튼 남해 골프 앤 스파 리조트를 만든 건축가 켄 민 성진(Ken Sungjin Min)의 작품이다. 이 독특한 내벽 디자인은 바닷속 동굴을 모던하게 풀어낸 것으로 물결 모양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한다.  


여기가 바로 인스타 포토스팟! 이 길을 쭉 지나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10층에 있는 프론트 데스크로 가야한다. 


체크인 카운터 옆에는 맥퀸즈 라운지가 있다. 공간이 탁 트여 있어서 라운지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도 밖에서 오션뷰 감상이 가능하다.  


복도를 지나다 보면 망원경이 있는 공간도 나온다. 이렇게 곳곳에서 아름다운 기장 바다를 마주할 수 있는 공간 설계가 힐튼 부산의 큰 특징이다.   


8층 룸을 배정받아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더니 또 오션뷰를 볼 수 있는 휴식 공간이 나온다. 정말 공간 하나하나가 너무 예뻐서 룸에 들어가기도 전에 사진을 100장 정도 찍은 듯… 



 객실: 프리미엄룸 


자 이제 대망의 룸. 힐튼 부산의 룸 등급은 디럭스-프리미엄-이그제큐티브-오션 스위트로 이루어지는데 우리는 그중 프리미엄 룸을 선택했다. 가격은 평일 조식불포함 조건으로 264,000원. 5성급 호텔치고는 합리적인 가격이다. 


사실 디럭스룸과 프리미엄룸은 21평으로 내부 구성조차 똑같다. 다만 디럭스의 경우에는 2~3층, 프리미엄은 4~9층에 위치한다. 


*이그제큐티브룸도 21평이지만 거실과 침실이 구별되어있다. 최상위 객실인 오션스위트는 36평. 이 두가지 룸 타입은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와 맥퀸즈 풀, 사우나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ROSE가 직접 취재하고 리뷰한 힐튼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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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는 트윈으로 선택! 사용감도 아주아주 편안했다. 포시즌스 급만큼은 아니지만 포근하고…딥슬립이 가능한 공간. 양 옆에 달린 조명도 가구들과 찰떡이다.   


커튼을 걷으면 쨘! 마운틴뷰가 펼쳐진다. 디럭스룸과 프리미엄룸은 마운틴뷰/오션뷰 중 선택이 가능한데 힐튼 부산에는 워낙 오션뷰를 볼 수 있는 공간이 많으니 룸은 마운틴뷰를 선택해봤다.  


침대에 누워서 보는 모습은 이렇다. TV는 조금 작은 편.   


침대 양 옆으로도 충분한 휴식공간이 있어서 좋다. 침실이 넓은 편은 아닌데 공간활용을 아주 잘한 듯!  


힐튼 부산의 모든 객실에는 프라이빗 발코니가 있다. 여러분 제발 마운틴뷰를 선택하세요. ㅠㅠ 오션뷰는 산책로, 로비, 복도, 수영장에서 충분히 볼 수 있으니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라고 권해드리고 싶다.  


미니바는 지극히 평범하다. 티와 캡슐커피 정도를 제외하고는 모두 유료이고 종류는 다양하지 않다. 탄산음료, 맥주, 물 정도가 전부. 


침대 옆도 평범하다. 전화기와 충전공간들이 자리잡았다. 


그리고 객실에서 딱 하나 아쉬웠던 점은 객실 와이파이가 유료라는 것. 로비, 레스토랑 등 공공장소에서는 무료 와이파이가 뜨지만 객실 내 인터넷은 돈은 내고 써야 한다. 스탠다드가 5천원, 프리미엄이 1만원이라고. 다만 힐튼 아너스 회원은 스탠다드 와이파이를 무료 이용할 수 있고 다이아몬드 회원이라면 프리미엄 와이파이까지 제공된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엄청나게 널찍한 욕실을 공개하겠다. 이게 세로로 길어서 사진에 완벽하게 담기지 않았는데 홈페이지에 가보면 평면도가 자세하게 나와있다.  


(출처: 힐튼 부산 홈페이지)


욕실이 침실과 같은 크기인 곳은 처음 본다… 넓은 게 아주 맘에 들었다.  


조명도 취향저격. 


어메니티는 영국의 스킨케어 브랜드 크랩트리 앤 에블린(Crabtree & Evelin)이다. 한때 고소영 핸드크림으로 핫했던 브랜드. (TMI: 홍콩에서 싸게 팔아서 자주 사오곤 했다.) 향은 좋지만 사용감은 평범하다. 면도기, 화장솜같은 제품들은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니 이 점도 참고하자!  


가림막이 완전 불투명하지는 않지만 화장실과 샤워실이 분리되어 있다는 점도 좋고… 


욕조가 정말 끝내준다. 마운틴뷰 선택이 옳았음을 한 번 더 깨닫게 해주는 곳. 배쓰쏠트가 따로 제공되지 않는 건 아쉽지만 인생샷 남기기에는 좋다.  


바로 이렇게.    


욕조를 등지고 쭉 걸어 나가면 드레스룸이 보인다. 양 옆으로 두 사람이 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다만 큰 캐리어를 펼쳐 두기에는 부족한 공간이다. 



 피트니스/수영장 


이제 부대시설을 살펴보자. 힐튼 부산의 피트니스는 총 2층으로 구성돼 있다. 왼쪽 사진이 8층에 있는 근력 운동 공간, 오른쪽 사진이 9층에 있는 유산소 운동 공간이다. 기구들은 역시 테크노짐 브랜드고 PT트레이너가 상주해 있어서 언제든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은 투숙객은 24시간 이용 가능하다는 것!  


힐튼 부산에는 총 3개의 수영장이 있다. 전 연령 이용가능한 '인피니티풀', 성인전용 '인피니티풀',  실내 '맥퀸즈풀'. 


맥퀸즈풀은 이그제큐티브 또는 스위트 객실 이용객과 힐튼 다이아멤버는 무료이용이 가능하지만 나머지는 유료로 이용해야 한다. 가격은 디럭스/프리미엄 객실을 이용하는 일반 고객은 3만 5천원, 디럭스/프리미엄 객실을 이용하는 힐튼 블루/실버/골드 멤버는 2만 1천원이다. 요금을 지불하면 사우나를 포함해서 1인 1회만 이용 가능하다. 


성인전용 인피니티풀은 7월 중 오픈 예정이라 하니…우리가 갈 곳은 전 연령 이용가능한 인피니티풀 뿐이었다. B2층으로 고고!  


쨘… ‘야외수영장이 지하 2층에 있다고?’ 의문이 들었었는데… 이곳이 바로 기장 앞바다가 보이는 최적의 위치였다. 이용시간은 08:00~20:30까지! 낮 12시에서 12시 반까지는 잠시 브레이크 타임이다.  


한 켠에는 자쿠지도 있고   


선베드와 카바나도 충분했다. 카바나 이용 요금은 2시간 기준 10만원, 4시간 기준 15만원이며 성인 4인 기준이다.   


수영장을 자세히 살펴보면 계단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수심이 낮은 키즈풀도 마련돼 있어서 좋고 


뷰가 너무너무 좋다. 인피니티풀은 높은 곳에 있어야 좋다는 내 고정관념을 다 깨버린 곳이다. 비슷한 눈높이에서 바라보는 바다도 어찌나 예쁘던지!  


그런데 앞서 말했던 산책로가 딱 수영장 앞을 지나가기 때문에…걸어다니는 분들과 눈을 마주치면 조금 민망하다. 아무렴 어때…예쁘면 됐다. 



 조식   


조식은 지하 2층 ‘다모임’에서 제공된다. 야외수영장 바로 앞에 위치한 레스토랑이다. 아침 6시반부터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고 가격은 성인 45,000원 어린이 22,500원! 내부가 굉장히 넓다. 채광이 좋은 자리부터 중간중간 놓인 테이블들, 조금 프라이빗한 안쪽 자리들까지 넉넉하다. 음식도 정~말 다양했다.  


누가 봐도 일식 코너같은 곳이 보여서 기대하고 갔으나 훈제연어와 과일(?)만이 위치해 있었고(각종 스시가 있을 것처럼 생겼는데…)  


샐러드, 햄, 치즈, 계란 등 기본적인 메뉴들과 스페셜 메뉴라고 해서 폭립이 준비돼 있었다. 조식 제공이 시작되는 6시반에 들어갔으나 부지런한 한국인들…오믈렛을 이미 싹 쓸어간 후였다.  


그리고 내가 와봤던 조식당 중 한식 반찬이 가장 많은 곳이었다.  


그 외에도 쌀국수 코너, 딤섬 외 다양한 핫 밀들과 씨리얼이 준비돼 있었다.  


키즈를 위한 배려도 돋보이는 곳이었다. 따로 키즈메뉴 코너가 있다니…탕수육, 너겟, 김, 조각 피자 등이 있었는데 저 인기 많은 조각피자는 어른들이 다 싹 쓸어 가더라… 인상 깊었던 건 아이들용으로 플라스틱 그릇이 따로 준비되어 있었다는 점.   


한 켠에는 디저트 코너가 있었다. 각종 빵과 팬케이크, 쿠키들이 있고…초콜릿 분수도 있고… 조식뷔페에서 초콜릿 분수를 보는 건 처음이라 신기했다. 셰프님이 배우신 분인가보다.  


이렇게 완성된 한상차림! 음식 종류가 너무 많아서 뭘 먹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다 가져와 봄) 사실 솔직한 평을 하자면 맛은 5점 만점에 3점 정도였지만 분위기도 좋고 여기저기 신경쓴 흔적이 보여서 만족스러웠다. 



 총평 


한 마디로 부산여행을 한다면 또 오고 싶은 호텔이다. 평일이긴 했지만 가격대가 20만원 중반대로 5성급 호텔치고는 합리적인 편이라 20대들도 충분히 돈을 모아 올 수 있을 만하다. 여기저기 아이들을 위한 배려도 돋보이는 곳이라 가족단위로 오기에도 좋을 듯 싶고! 만약 오게 된다면 객실은 마운틴뷰를 추천한다. 수영장과 산책로, 각종 라운지에서 오션뷰는 충분히 보여주고 있으니 두 가지 경험을 모두 얻어가길 바라는 나의 마음♥ 다만 아이가 있는 가족고객이 아닌데 힐튼 부산을 여름휴가지로 선택하셨다면 성인 전용 인피니티풀 오픈 여부를 꼭 알아보고 오세요! 못 가면 아쉬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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