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가야 할 갓성비 호텔!
“왜 호캉스는 꼭 누구랑 같이 가야 돼? 혼자서도 가고 싶은데” 그래서 준비한 혼캉스 하기 좋은 서울/근교 호텔 PICK10. 혼자 가는 만큼 가격대는 너무 부담스럽지 않게 10만 원대 초반부터 20만 원대 중반까지로 골라봤다. 취향 따라 고르라고 10개의 호텔을 크게 3개 카테고리로 나눴으니 끌리는 곳으로 선택하길. 그럼 바로 시작해볼까?
*명시된 가격은 8월 주중 최저가격 기준이며, 조식 불포함 옵션
*투숙 일자 및 객실 타입에 따라 최종 가격은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
직장인, 학생, 주부 할 것 없이 한 번쯤 상상해 봤을 순간. 편안한 객실 침대에 누워 아무것도 안 하기. 이럴 때 가기 좋은 두 곳을 소개한다.
1. 신라스테이 삼성
-타입: 컴포트 레저룸
-가격: 18만 원대
신라스테이는 서울 내에서도 여러 지점이 있지만 그중 삼성점은 2020년 4월에 오픈한 최신상 호텔이다. 다양한 객실 타입이 있는데 이번에 추천할 룸은 컴포트 레저룸. 신라스테이가 삼성점을 오픈하면서 최초로 도입한 객실로, 이름 그대로 객실 안에서 편안하게 레저를 즐기며 쉴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객실 내 무려 65인치 TV와 음질 짱짱한 사운드 바가 있고 왓챠, 넷플릭스, 유튜브 등을 즐길 수 있도록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지원된다. 거기다 요청하면 플레이스테이션 게임기도 대여해준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침대가 움직이는 모션베드! 방콕러를 위한 필수템들은 다 준비돼 있다.
주변에 코엑스몰, 현대백화점도 있으니 먹방, 쇼핑도 다 해결할 수 있다. 날씨가 선선해질 때쯤 루프탑 테라스로 올라가 맥주 한 잔 마셔주면 ‘한 여름밤의 혼캉스’ 완성이다.
2. 글래드 여의도
-타입: 바디프랜드XGLAD룸(코너 디럭스룸)
-가격: 14만 원대
신라스테이와 마찬가지로 글래드 호텔 또한 서울 내 여러 지점을 두고 있다. 글래드는 평소 다양한 브랜드와 제휴를 맺어 컨셉룸을 제공하기로도 유명한데, 최근 헬스케어 전문 브랜드인 ‘바디프랜드’, 침구 전문 업체인 ‘슬로우’와 손을 잡았다. 각 컨셉룸은 마포점을 제외한 서울 전 지점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글래드 여의도 상품이 가장 괜찮다. 다른 지점은 바디프랜드 컨셉룸, 슬로우 컨셉룸이 각각 판매되고 있는 반면 여의도점은 한 룸에 두 컨셉이 모두 적용돼 있기 때문.
코너 디럭스룸 안에 4~500만 원을 호가하는 벤타스 브레인 안마의자가 놓여 있고, 슬로우의 모션 베드가 준비돼 있다. 벤타스 제품의 경우, 바디프랜드 제품 중에서도 상위 라인에 속하므로 평소 몸이 찌뿌둥해 안마가 절실했다면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자. 호텔 근처에는 여의도한강공원도 있어서 가볍게 산책하기도 좋다.
앞서 마포점을 제외한 그 외 지점들에서도 이 컨셉룸을 만나볼 수 있다고 했는데, 한 곳 더 추천하자면 글래드 라이브 강남도 좋다. 마블 캐릭터로 꾸며진 바디프랜드 컨셉룸이 준비돼 있어서 마블 덕후라면 강력 추천. 캡틴 아메리카룸(슈페리어 더블)의 가격은 12만 원대 초반, 아이언맨룸(글래드 하우스)는 20만 원대 초반이다.
혼자라도 전혀 외롭지 않다! 이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멋진 디자인 호텔 네 곳을 소개한다.
3. 호텔 카푸치노
-타입: 바크 룸
-가격: 15만 원대
호텔 카푸치노는 강남에 위치한 디자인 호텔로, 국내 최초 공유가치 호텔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나무, 돌, 식물 소재를 이용한 내추럴한 인테리어가 매력적인 이곳은 강남 도심과는 또 다른 편안한 느낌을 선사한다. 로비부터 카페, 라운지까지 어느 하나 감각적이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라 강남권 디지털 노마드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객실은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느낌. ‘카푸치노’라는 호텔명과 어울리게 담백한 느낌이랄까. 특히 이 호텔은 강아지 친구와 함께 올 혼캉스족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애견 동반 전용룸인 ‘바크 룸’에는 강아지를 위한 집, 잠옷 등이 기본으로 마련돼 있다. 추가로 15,000원만 더 내면 사료와 간식, 펜던트 등 3만 원 상당의 아이템이 들어간 파우치를 제공하는데 물품이 꽤 귀엽다.
서울 내 애견동반호텔이 몇 곳 있긴 하지만, 애견 동반 시 고가의 추가금을 받기 때문에 좀 부담스럽다. 그에 비해 카푸치노의 바크 룸은 가성비가 괜찮은 편.
4.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 바이 메리어트
-타입: 크리에이터룸
-가격: 16만 원대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은 이미 여러 번 소개했던 곳. 디자인 호텔 하면 항상 언급될 만큼 매력적인 마성의 호텔이라 할 수 있다. 홍대 메인 스트릿에 있어 관광하기에 최적. 1층 타르틴 바부터 리셉션, 북 라운지, 레스토랑, 루프탑 바(사이드 노트 클럽) 등 호텔 내 모든 공간이 멋스럽다. 서울에서는 이렇게 개성 있는 호텔을 찾기 어려울 정도.
객실 컨디션도 훌륭하다. 보통 아무리 좋은 호텔이라도 기본룸은 힘을 뺀 경우가 많은데 라이즈 호텔은 기본룸인 크리에이터룸 인테리어도 너무 예쁘고, 가구나 아이템 퀄리티도 만족스럽다. 다만 크기가 그리 널찍한 편은 아니라 2인이 묵기엔 좁을 수 있다. (혼캉스용으로는 딱!)
조식 퀄리티도 꽤 괜찮은 편이니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먹어보길. 가격은 성인 1인 33,000원인데 유선이나 체크인 시 사전 추가하면 1만 원을 할인해준다.
5. 레스케이프 호텔
-타입: 아무르(스탠다드룸)/ 아뜰리에(디럭스룸)
-가격: 26만 원대/ 29만 원대
독보적인 분위기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 바로 중구에 위치한 레스케이프 호텔이다. 신세계조선호텔이 론칭한 첫 번째 독자 브랜드 부티크 호텔로, 국내 최초로 어반 프렌치 스타일을 선보였다. 호텔이 전체적으로 톤 다운된 짙은 컬러로 꾸며져 있고, 화려한 패턴, 화려한 꽃장식에 약간 침침해서 고혹적인 분위기. 이 때문에 호불호가 좀 있긴 하지만 취향만 맞는다면 이만한 호텔이 없다.
레스케이프 호텔의 인테리어는 프랑스 부티크호텔의 대가인 자크 가르시아가 맡았는데 이 사람 호텔이 다 이런 느낌이다. 19세기 파리 귀족사회에 영감을 받아 설계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객실이 굉장히 앤틱하고 고풍스럽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룸 크기 대비 가격은 조금 비싼 편. 기본룸에 속하는 아무르(스탠다드룸)의 시작가가 26만 원대 후반부터 시작한다. 그 위부터는 30만 원대 이상을 생각해야 한다. 이럴 때 꿀팁이 있다면 공식 홈페이지 얼리버드 특가를 이용하자. 15일 전 예약 시 15%, 7일 전 예약 시 10%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6. L7홍대 바이 롯데
-타입: 슈페리어룸/ 스튜디오 스위트룸
-가격: 11만 원대/ 25만 원대
앞에 3곳의 분위기가 너무 독보적이라 여긴 좀 평범해 보일 수도 있는데 L7 홍대도 충분히 매력적인 호텔이다. 키치한 스트릿 감성을 좋아한다면 분명 만족할 것. 혼자 묵기 좋은 룸으로는 슈페리어룸이 있다. 가격도 10만 원 초반대로 아주 착한 편. 돈을 좀 더 주고라도 예쁘고 널찍한 룸을 가고 싶다면 스튜디오 스위트룸도 괜찮다.
L7홍대는 여름에 더 빛을 발하는 곳이다. 바로 홍대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야외 수영장이 있기 때문(하계에만 운영). 사실 이것만으로도 끝이라 볼 수 있다. 혼캉스 와서 객실에서 푹 쉬다가 수영한다고 생각해보자. 이 얼마나 여유로운가! 위치도 좋아서 홍대에서 쇼핑, 먹방, 문화생활 즐기기에도 딱이다.
“진짜 지친다… 벗어나고 싶어!”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조용하게 힐링 하고 싶을 때 좋은 호텔 네 곳을 소개하겠다.
7. 서울의 하루
-타입: 독채
-가격: 26만 원대
서울의 하루는 조금 특별한 곳이다. 지금까지 소개한 호텔과는 달리 독채 스테이 개념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 이곳은 북촌 골목에 위치한 한옥형 숙소로, 고즈넉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가장 큰 장점은 하루 동안 모든 공간을 내 집처럼 쓸 수 있다는 것. 한옥의 특징을 한껏 살린 대청마루, 주방, 야외정원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야외 정원에 널찍한 노천탕이 있는 것도 또 하나의 장점이다. 몇몇 한옥 스테이에서 족욕탕은 만나볼 수 있지만 성인 여성 한 명이 들어갈 수 있는 노천탕은 레어템이다. 이외에도 주방에 드립 커피 세트가 준비돼 있어 커피도 마시고, 독서도 하고 온전히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8. 호텔 크레센도 서울 매니지드 바이 아코르&앰배서더
-타입: 부티크 테라스 킹/ 시그니처 테라스 킹
-가격: 10만 원대/ 16만 원대
호텔 크레센도 서울. 여기는 슬픈 전설이 있는 호텔이다. 바야흐로 2년 전, 2018년 ‘알코브호텔서울’이란 이름으로 선보여졌던 곳으로 아코르가 국내 진출 30년만에 내놓은 최초의 부티크 호텔이라 꽤 화제가 됐었는데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름도 바꾸고 객실 가격도 뚝 떨어졌다. 뭐 소비자 입장에선 땡큐이지만…
당시 필자가 오픈식 취재를 다녀왔었는데, 선정릉역 근처라 주변에 놀거리, 볼거리가 별로 없긴 해도 객실 퀄리티 자체는 굉장히 좋았다. 객실 내 비치한 아이템 대부분이 해외에서 직접 공수한 비싼 앤티크 제품들이고 베딩도 시몬스 매트리스 최고급 라인이랑 구스다운 침구로 쫙 세팅해 놓았다. 인테리어도 약간 런던에 있는 작지만 예쁜 디자인 호텔 느낌. 위치는 그럴 수 있다 쳐도 객실 크기에 비해 가격이 너무 비싸다 싶었는데(그 당시엔 지금의 3~4배 정도였던 걸로 기억) 지금은 가격 경쟁력을 좀 찾은 것 같아 다행이다.
다양한 객실 타입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테라스가 있는 룸을 추천. 주변이 조용해서 테라스에 나가 일광욕도 하고 책도 읽고 하면 참 좋을 것 같다. 가격대도 10만 원대 중 후반이니 가성비 괜찮은 편.
9. 라까사호텔 광명
-타입: 슈페리어 그린룸
-가격: 12만 원대
남은 두 곳은 서울을 조금 벗어난 호텔들이다. 먼저 라까사호텔 광명. 라까사호텔은 가구 업체인 ‘까사미아’에서 론칭한 호텔 브랜드로 서울과 광명 두 곳에 있는데, 광명점에 있는 슈페리어 그린 객실이 완전 숲세권이다. 객실 내 초록초록한 분위기와 통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마운틴 뷰가 힐링 그 자체! 가격대도 10만 원대 초반으로 착한 편이다.
가구도 다 까사미아 제품이니까 일단 기본 퀄리티는 보장된 셈. 평소 까마시아 가구를 좋아한다면 유료로 즐기는 플래그십 스토어쯤으로 생각하고 묵어봐도 괜찮을 것 같다. 심심할 것 같다고? 걱정 마시라. 자전거 대여 서비스가 있으니 여유롭게 근처를 산책해봐도 좋고, 더 라이브러리에서 책에 둘러싸여 독서를 즐겨도 좋을 것이다.
10. 네스트 호텔 인천
-타입: 스탠다드룸 마운틴뷰/ 스탠다드룸 씨사이드뷰
-가격: 23만 원대/ 27만 원대
마지막 호텔은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네스트 호텔이다. 이미 알 사람은 다 아는 분위기 맛집! 국내 최초로 디자인 호텔스 멤버로 등록됐을 만큼(현재는 글래드 라이브 강남도 등재) 독창적인 디자인을 뽐내는 곳이다. 호텔 내 공간 하나하나가 다 작품처럼 보일 정도. 그래서인지 인스타그래머, 사진가들에게 특히나 인기가 많다.
로비, 객실, 레스토랑 할 것 없이 곳곳에서 서해와 갈대밭을 볼 수 있어 눈이 즐겁다. 특히나 씨사이드 객실과 플라츠 레스토랑에서 보는 석양이 그렇게 예쁘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5성급 호텔이라 그런지 기본룸 가격대가 좀 높은 편. 스탠다드룸 마운틴 뷰가 20만 원대 초반, 씨사이드뷰가 20만 원대 후반에서 30만 원대 초반이다. 야외 수영장도 투숙객 무료가 아닌 별도 요금을 지불해야 이용할 수 있는 유료 시설로 운영되고 있다.
그럼에도 이곳을 추천하는 이유는 전체적인 분위기가 너무도 멋스러워 혼캉스를 하더라도 머무는 내내 마음이 풍족할 것 같기 때문이다. ‘나는 굳이 수영하지 않아도 된다. 객실에서 예쁜 오션뷰, 석양을 꼭 보고 싶다.’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꼭 가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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