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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0) 장기 이식

by 가시나물효원

#책과강연

#백일백장


수년 전에 장기, 조직이식을 등록했었다.

그 당시 나는 무슨 생각으로 장기, 조직이식에 등록을

했을까.... 회상해 봤다.


지금처럼 그때도

'어차피 죽어서 썩어질 몸,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나눠줄 수 있는 게 행복 아닌가'라는 생각이었다.


며칠 전부터 운전면허증에 장기, 조직기증이라는

글씨가 너덜너덜 해지기 시작했다.


새로 스티커 발급이 가능한가?라는 생각에

www.koda1458.kr

사이트에 접속했다.


다시 보니 각막이식이 새로 생겼다.


나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신청을 했다.

뇌사상태에 빠진 사람이

새 생명을 주고 세상을 떠났다는 뉴스를 우리는

종종 접하곤 한다.


마지막까지 세상에 따뜻한 온기를 채워주고 가는

고인의 발걸음이 세상 존경스럽고 멋져 보인다.


나도

내 생애 마지막에

내 장기들이 다른 누군가에게 필요로 한다면

뭐든 내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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