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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1)왜 이리 화가 많으신가요??

by 가시나물효원

처음 우체국에 방문하면 다양한 유형으로 사람을 분류할 수 있다.

친절하게 다가와서 말을 거는 사람

처음 들어올 때부터 신발을 찾아가며 오는 사람

그냥 조용히 자기 볼 일 보고 가는 사람

일처리가 본인 맘에 안 들면 소리 지르는 사람

조용조용히 불편한 일이 있었어도 괜찮다며 이해하고 넘어가는 사람


친절하게 다가와서 말을 거는 사람들은 대부분은 얼굴 표정에 선한 마음이 그대로 드러난다.

관상은 과학이라고 했던가?

그냥 마냥 해보 같은 얼굴로 사람을 대하니 서비스하는 입장에서도 기분이 참 좋다.


처음 들어올 때부터 신발신발 찾는 사람은 대부분 본인의 이야기를 차분히 화를 가라앉히고 말을 하면 되는데

뭐 이리 세상에 불만이 많은 건지 우체국 업무처리에 불만이 많은 건지…. 휴!!

그런 분들에겐 속으로 ‘왜 이리 화가 많으세요?‘라고 되묻고 싶은 마음뿐이다.


그냥 조용히 자기 볼 일 보고 가는 사람은 정말이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에선 최고의 MVP고객이 아닐 수 없다.


일처리가 본인 맘에 안 들면 소리 지르는 사람은

직원들의 일처리가 매뉴얼대로 진행이 되는 과정에서 본인의 화를 누르지 못하는 것 같다.


조용조용히 불편한 일이 있었어도 괜찮다며 이해하고 넘어가는 사람은 가끔 인터넷 국민신문고나 상급기관에 불편을 토로하는 경우가 있어서

잠재적으로 무서운 고객이기도 하다.


사람을 기준점에 놓고 분류한다는 게 어떻게 보면 크나큰 오류이기도 하고 선입견일수도 있다.

사람의 유형을 분류한다는 건 지극히 나의 주관적인 의견이다.

오해 없이 그냥 읽어주었으면 좋겠다.


“왜 이렇게 화가 많으세요?, 조금만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이야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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