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77) 개구리울음소리가 반갑구나..

by 가시나물효원

날이 점점 좋아지니

밤에 환기도 시킬 겸 베란다 문을 열어놓고 있으니

개구리울음소리가 들린다.


개구리울음소리가 들린다는 건

논에 벼를 심기 위해 물을 대놓았기에 점점 여름이 다가오는 계절의 의미이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개구리들이 모여서 개굴개굴 짝짓기 하기 위해 소리를 지르는 것일 수도…


어쨌든

요즘 어딜 가도 개구리울음소리 듣기 힘든데

이렇게나마 개구리의 개체수가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 반갑다.


청개구리 동화에 보면 엄마 개구리가 심부름을 시키면 하지 않고

엄마 개구리가 하지 말라는 건 반대로 하는 그런 이야기가 있는데

나는 어렸을 때 흔히 말하는 “청개구리”였다.

엄마가 어렸을 때 시키면 꼭 안 하고 하지 말란 건 하고 다니는 그런 아이

엄마도 늘 살아계시는 존재는 아닐 텐데…

나이 마흔이 넘어서도 엄마가 하지 말라는 건 하고 다니는 걸 보면 나는 아마도 나중에

아기 청개구리처럼 엄마가 떠나면 그때 후회할지도 모르겠다.


개구리야…

올 한 해도 벼농사 잘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어다니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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