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에 우체국에서 전북 온고을 100만 편지 쓰기 “편지! 소통을 말하다”라는 행사를 진행했었다.
그 당시 내가 적어봤던 편지를 고이 꺼내본다.
사랑하는 아빠에게..
아빠에게 편지를 전하고 싶은데 내가 주소를 어디에 적어서 보내야 하나..
아빠라는 존재가 있을 때는
그 보호막이라는 걸 느끼지 못했는데
이제와 돌이켜보면
아빠라는 존재가 내게는 참 커다란 우산이었던 것 같네
이렇게 비가 오니까 초등학교 1학년때 생각이 문득 난다 아빠
아빠 손잡고 등교하는 내 어린 시절의 나
그때는 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잘 생기고 멋있는 줄 알았는데… 속았음!!
엄마가 아빠 앞에서 우리 3형제 잘되게 해달라고 새벽에 버스 타고 다녀왔단 얘기를 듣고,
나는 엄마에게 왜 아빠에게 짐을 주고 왔느냐며 핀잔을 줬지
아빠가 내 편지를 받는다면
엄마가 힘들어하지 않고 건강하게 우리 곁에서 오랫동안 버팀목이 되어주기를 도와줬으면 해
아빠가 너무 빨리 떠나서 아직도 실감이 나질 않네
지금도 집에 가면 왜 왔냐고(속 마음은 그게 아니면서…) 할 것 같은 아빠의 음성
너무 보고 싶고 그리운 아빠
많이 많이 사랑했고, 내가 너무 많이 잘못했어요..
아빠 사진을 핸드폰에 찾아보니 단 한 장도 존재하지 않는다…
집에도 아빠 사진이 없다…
정말 아빠를 그리워하고 사랑은 하는 걸까?
2013년 11월 3일 세상을 떠나간 아빠…
추억은 옅어지지만
그리움은 짙어지는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