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함 속에 찾아오는 외로움과 동시에 편안함이 있다.
아파서 오늘 병원에 입원을 했다.
어제 퇴근길에 집에 가는데 갑자기 앞 차가 급 브레이크를 밟았다.
순간 나도 놀라서 브레이크를 확 밟았는데 다행히 내 보조석에 있던 가방은 내동댕이 쳐졌지만
앞 차를 받지 않았다는 안도감에 숨을 쉴 무렵..
쿵! 쾅!
뒷 차가 내 차 후미를 박아버렸다. 머리가 멍하고 정신이 없었다.
일단 진정을 좀 하고 집에 와서 쉬는데 머리가 아프고 해서 타이레놀을 먹고 하룻밤을 지새웠다.
아침에 도저히 안될 거 같아서 사무실에 이야기를 하고 병원에 입원했다.
2인실인데 1인실을 쓰는 기분이다. 혼자 쓰고 싶어서 1인실 있느냐고 물었더니 2인실을 1인실로 쓰라고 한다.
방도 넓고 조용하니 좋다.
그냥 혼자 있기 딱 좋다.
다만 가끔 말 벗 정도… 필요하긴 한 거 같다.
누군가가 지금 방 온도 어때? 등 그냥 날 신경 쓰면서도 가볍게 지나칠 수 있는 대화의 벗
사람과의 적당한 거리 두기는 좋은데 가끔 너무 거리를 잘 둬서 그게 외로우면서도 편안하기도 하다.
분명 사람들하고 어울리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면서도 가끔은 이렇게 혼자 있는 시간을 너무 잘 즐긴다.
그러면서 또 외로워하는… 참 모순적이다.
병원에 누워있으니 누구 하나 병문안 오는 사람이 없어서 내심 서럽다..
근데 내가 누구에게 나 입원했다면서 어느 병원이라고 알리지도 않았다.
이런 건 무슨 기분이고 뭐라고 표현을 해야 할까??
당장 해야 할 일들이 천지삐깔인데 병실에만 있으려니 답답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아침, 점심, 저녁을 모두 챙김 받으니 감사하기도 하다.
남은 하루도 외로움과 편안함 사이의 공백을 음악이라는 친구로 살짝 분위기를 바꿔봐야겠다.
머리가 멍해서 내가 지금 브런치에 무슨 글을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오늘 하루 모두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행복한 하루가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