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고 죽어버려..
소원이의 같은 반 친구인 선호의 가방엔 농약병이 눈에 띈다.
학교에 웬 농약병?
선호가 농약병을 가지고 온 이유는 단 하나
소원이를 끝없이 괴롭히는 선명이라는 아이가 선호에게 소원이 농약 마시고 죽어버리라고 하자라고 서로 모의를 해서 선호가 집에 있는 농약병을 가지고 온 것이다.
선명이는 그날 아침 농약병에 물을 담아와서 소원이에게 건넸다.
“야, 박소원… 너 인생 그렇게 살아서 뭐 하냐… 그냥 이거 마시고 죽어버려”
당신에게 갑자기 농약병을 들이대면서 마셔… 너 같은 건 살 이유가 없어… 죽어버려..라고 한다면…
그들은 장난 삼아 농약병을 깨끗하게 헹궈서 물을 채웠다고 항변을 하는데 그것이 그들을 위한 항변이 될까?
소원이는 정말 미친 듯이 살고 싶었다..
왕따, 폭행… 정말 하루하루가 지옥인 날들 이어도 하교 후에 소원이를 반갑게 맞아주는 가족과 학교가 다르지만 가슴 따뜻하게 보듬어 준 학원 친구들이 있었기에
소원이는 그걸 행복이라 생각하며 하루하루 버텨가고 있는 절벽 위에 끊어질듯한 나뭇가지 목숨이랄까….
소원이는 그 사실을 친구들의 조언으로 교육청에 알렸고 결국 교육청에서 사실 확인이 들어와서 농약병 해프닝으로 남긴 그날의 사건
그날 소원이는 또 다른 사실을 깨닫게 된다.
결국 선생들도 왕따, 학교폭력에 무관심하다는 것을… 단지 자기들 피해 갈까 봐 전전긍긍 눈치보기 바쁜…
그렇게 소원이의 농약 마시고 죽으라는 여섯 번째 학교 폭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