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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나는 사람 Dec 19. 2022

마음이 무거울 때 읽으면 도움 되는 책

<어느 날 멀쩡하던 행거가 무너졌다>를 읽고 실천하기

년 전까지만 해도 내 지갑과 가방은

과거의 영수증과 쓸데없는 카드들로 꽉 차 있었다.

지금은 많이 간소화하여 두세 개만 꽂아두고 다닌다.


"넌 왜 채우려고만 ? 비우기도 해 봐"

절친한 친구가 답답해서 해준 말인데  문제의식을 느끼지 않은 채 듣고 넘겼다.


그러다가 신박한 정리라는 프로그램을 보게 됐고 꽉 차 있고 정리가 안된 모습들을 보면서 너무 나 같아서 소름이 돋았고 그때부터 돌아보기 시작했다.

쓸데없는 생각을 자주 하는 이유가 갖고 있는 것들에 집착해서 그런 게 아닐까 싶어 갑자기 집안에 많은 양의 짐들이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비우기에 관심을 가지면서 관련 도서를 찾다가 눈에 띈 제목을 발견했다.  

<어느 멀쩡하던 행거가 무너졌다>  

꽤 경각심을 느끼게 하는 제목이라서 바로 도서대여 플랫폼에 대여신청을 해서 읽었다.  책을 대하는 마음이 나랑 비슷하지만 책을 비우는 과정에서는  배울 것이 한참 많았난 읽었던 책을 한참 동안 갖고 있다가 1년이 지나야 비우는데 집착하지 않고 단호하게 비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책을 지속적으로 살 수밖에 없다. 대신 한 권의 책을 여러 번 읽는 경우는 없으니 책을 구매해서 다 읽고 나면 처분한다. 그렇게 나만의 원칙을 세웠다.
본질에 집중하면 처분이 쉽다.



오늘도 엄마한테서 금이 간 컵을 버리려고 했는데 내가 다시 가져왔다며 참 버리는 것을 못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돌아가신 아버지와 많이 닮았다는 말을 덧붙이면서..


지금도 사실 비우기를 잘해보겠다면서 망설일 때가 있다.

이런 나에게 압박을 주는 것 같아 이 책과 아직 안 읽은 책들을 제외하고 비울 예정이다.


적당히 배부를 때 수저를 내려놓는 것, 적당히 피곤할 때 몸을 쉬어주는 것, 적당히 들떴을 때 마음의 평정을 찾아주는 것, 적당의 즐거울 때 내일을 위해 집으로 귀가하는 것. 적당할 때 절제하는 행동은 그 자체만으로도 삶을 여유롭고 우아하게 만들어준다.


귀찮아서 자주 하는 말이  '적당히 '인데 다른 의미의 '적당히'는 잘 못하는 나에게 딱 필요한 조언이다.

다이어리에도 써두고 새겨야겠다.


생각이 많은 사람들, 늘 긴장하면서 사는 사람들이  복잡한 마음을  비워내길 바라면서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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