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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나는 사람 Dec 22. 2022

병원에 다녀와서 생각한 것들

병원이라는 단어가 주는 공포감, 긴장을 느껴 가야 할 때마다 마음이 심란했다. 이런저런 이유로 미루다가 약을 처방받아야 해서  오늘 다녀왔는데 의외로 개운함을 느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편한 점도 있어서 글로 남겨두고 싶었다.



피검사를 미루다가 약 처방을 못 받을까 봐 초음파까지 받았다. 혹시나 혹이 발견되는 건 아닌지 노심초사하며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었는데 다행히 큰 문제는 아니고

내 몸상태를 정확히 알게 됐으며 오히려 초음파를 끝냈다는  생각에 후련했다.


예약한 시간보다 30분 이상이 지체되니 짜증이 밀려왔고

다른 병원으로 가볼까 뒤적이다가 기다린 시간이 아까워서

겨우 참고 있으니 그때서야 내 이름이 불려졌다.

포기하고 다시 돌아갔다면 또 병원  예약을 잡아야 하고 약을  먹지 않으면 기력이 없어졌을 텐데 늦더라도 참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병원이 환자를 오래 기다리게 하는 건 잘못된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개선을 꼭 했으면 좋겠다.


초음파 검사비가 생각보다 많이 나와서 처음에는 피검사까지만 하려고 했다. 병원이 돈과 시간을 잡아먹는다며 속으로 불평불만을 쏟아냈다.

그러다가 초음파 진료를 해주신 선생님의 친절함에 불만이 수그러들었다.


집 근처 병원과 비교가 됐다.

돈은 돈대로 낭비가 되고 그곳도 예약한 시간보다 한참 지체가 됐는데 환자를 대하는 태도가 달랐다.

오늘 만난 선생님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나온 채송화 교수가 연상됐다. 긴장되면 말도 안 나오는 내가 병원에서 미주알고주알 하소연을 하다니..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는 소리를 들으니 초음파 비용이 아깝지 않았다.


3개월 후에도 오늘 간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야겠다.

의사 선생님을 잘 만나면 있던 병도 나을 것이다.

좋은 의사 선생님이 많아지면 좋겠다.

#글루틴 #팀라이트


커버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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