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를 놓지 말자

by 빛나는 사람

글쓰기모임 글루틴 2기의 마지막날이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다니 설연휴 동안 안쓰니 이번달은

많이 쓴 것 같지가 않다. 사실 글태기가 잠시 찾아와서 글을 마음이 아닌 의무로 쓰고 있었다.

그런 글은 금방 티가 났다.

아무래도 메인에 오르고 싶은 욕심과 내가 쓰려고 하는 글 사이에서 갈등한 게 글에서도 느껴진 것 같다.


그래도 부족한 글에 일일이 댓글 남겨주시고 좋아요와 구독을 부지런히 해주신 글루틴 식구들과 독자님들께 감사하다.


글루틴 3기에서는 마감시간까지 기다리지 않고 영감이 떠오르는 즉시 쓸 생각이다.

영감이 떠오르는 순간과 감정이 쉽게 휘발될 수 있기에

설거지하다가 잠깐 중단하고 쉬더라도 그렇게 하는 게 글쓰기의 즐거움을 좀 더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마침 오늘 도착한 플라이북 정기도서 <엘레나 페란테 글쓰기의 고통과 즐거움>에서 내 마음 같은 문장이 있어 반가웠다.

글자가 한 자씩 빠르게 늘어나며 확장하는 동안
맨 처음 떠올랐던 환상은 점점 흐릿해집니다. 그렇기에 안타깝게도, 글은 언제나 최초의 영감과 완벽히 일치하지 않는 근사치일 수밖에 없습니다.
글쓰기 속도는 뇌의 파장을 따라잡기에는 너무나 느립니다. '글자'가 증가하는 속도는 너무 느려서 과거를 붙잡지 못합니다. 글을 쓰는 동안 글은 과거가 되고, 그 과정에서 많은 내용이 유실됩니다.




아직은 글쓰기의 고통을 느껴보진 않았지만 그 과정도 즐겁게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

글쓰기의 고통이란 글을 아예 놓아버릴 때 느끼지 않을까

혼자서 쓰다 보면 그럴 수 있겠지만 좋은 공동체를 만나면

그런 염려를 안 해도 될 것 같다. 늘 동기부여를 해주는 글루틴 식구들이 고맙다.


커버 이미지 출처: 픽셀스


#글루틴 #팀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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