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이후로 계속 스윙댄스 관련 영상을 찾아보고 동호회를 찾아서 신청을 했다. 첫 강습 당일 왜 이리 긴장했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얼마나 재밌으면 권했을까 싶어서 강습비를 입금한 후 과감히 발길을 옮겨 갔다. 지하로 내려가니 재즈가 들리고 아주 반갑게 맞이해주는 도우미가 있었다.
쭈뼛쭈뼛하며 있다가 서로 손 맞잡고 돌아가며 춤을 추다 보니 어느새 첫 강습이 끝나 있었다. 두 번째 강습 때는 동기들과 친해져서 제너럴도 참여하고 댄스파티에도 함께 하면서 빠져들기 시작했다.
스윙 동호회의 영상들을 보니 생일자는 무한 홀딩을 받아 춤을 추었다. 다른 댄서들의 생일파티를 구경하며 부러워하고 은근히 기대를 했다. 기대했던 대로 아주 재미있고 멋진 생일을 보냈다. 반장 언니가 영상으로 찍어줘서 싸이월드에 올렸고 스윙댄스를 그만두게 된 뒤로 그리울 때마다 영상을 꺼내봤다.
스윙댄스에 빠져있는 나를 보며 놀래고 뿌듯해하던 친구가 한 말에 엠티까지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기수 엠티 비용을 잽싸게 내고 밤을 새우면서 엠티 당일을 맞이했다.
정말 새벽까지 게임하고 춤추고 술 마시고 춤추고 술 마시고
아직도 그 공간과 사람들이 잊히지 않는다.
우리 기수를 가르치는 강사분들은 커플이었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덕분에 7월 졸업공연까지 끝낸 후 무사히 지터벅 과정을 마쳤다.
재즈에 전혀 관심 없었던 나는 스윙댄스를 배운 후로 한참 동안 재즈만 들었다.
<아무튼 스윙댄스>에 나오는 댄스 용어가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린디 초중급 강사분이 스윙 아웃을 알려주려고 얼마나 애를 쓰셨는지.. 지금은 없어진 스윙 바가 너무 그리워졌다. 그때 만난 사람들은 잘 지내고 있을까?
스윙 바가 없어진다는 소식에 21기들 그 시절을 그리워하며 안부글을 모아 전해준 친구가 정말 고마웠다.
그 당시 사귀던 남자 친구와 얼마나 춤을 사랑스럽게 추던지 그 기억을 꺼내 말하니 기억해주니 좋다고 했다.
스윙댄스를 배우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코로나가 터졌다.
그리고 그 시절의 나와 동호회 식구들이 그리웠었나 보다. 쉽사리 다른 스윙 동호회로 발길이 움직이지 않은 것을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