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하면 생각나는 사람들이 있다

제주 4.3 항쟁 75주년을 맞이하여 읽은 책_ 만화가 김홍모 <빗창>

이 책은 제주 4.3과 제주 해녀조직을 연결 지어 만화로 그려냈다. 만화로 보는 민주화운동 시리즈 중 한 권인데 흐름대로 읽어보려고 우선 빗창부터 구입해서 읽었다.

이 책은 분명 제주 해녀들은 4.3에도 동참했을 거라 상상하며  만들었다고 한다.

사실적으로 그림이 잘 그려져서 그 현장에서 지켜보는 기분으로 읽어갔다. 역사프로그램에서 그리고 책에서 봤던 것보다 더 슬프고 아프고 화가 났다. 

빗창 하나로 왜놈들에게 맞서 싸운 해녀들, 해녀인 련화에게 옷을 다 벗고 뛰어갔다오라고 해놓고 뛰어가는 그 순간 총을 쏴버리는 미군정 소속 경찰 이자한과 만주에서 독립군을 때려죽였다며 자랑처럼 말하는 인간 악랄하게 잘 그렸다. 

75년 전 그때 얼마나 아비규환이었을까.. 

정말 잊어서는 안될 아픈 역사를 갖고 있는 제주를 보듬어 안아주고 싶다. 

제주 4.3을 그리기 위해 제주도까지 이사한 만화가 김홍모 님의 마음이 느껴졌다.  

그냥 보기만 하는 나도 마음이 이런데 그림을 그리면서 마음이 참 가다듬기 어려웠겠다 싶었다. 

이 책도 제주 4.3 이야기를 대표하는 책이 되면 좋겠다. 

역사교육을 할 수 있는 좋은 만화이다. 

조카들에게도 읽혀야겠다.

커버 이미지 출처; Pixabay로부터 입수된 Soyeon Lee님의 이미지입니다. 

#글루틴 #팀라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