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4월 14일이라는 것을 모르고 글감이 짜장면이구나 어떻게 써야 하지 고민을 했다.
그러다가 날짜를 알고는 글감달력을 만드신 분의 센스에 웃음이 나왔다. ^^
짜장면과 관련된 노래가 자꾸 떠올라 설거지하는 내내 그 노래를 흥얼거렸다.
국민그룹 GOD 가 첫 데뷔곡으로 인기를 끈 '어머님께'
그때 그 시절에는 짜장면이 가장 귀했던 시절이었으니까 어머니를 잃고 행복한 기억을
회상하는 가사는 여전히 마음이 먹먹하다.
마라탕과 쌀국수를 집에서 배달받아서 먹는 요즘에 저 노래가 나왔다면 어땠을까?
저 가사에 다른 음식을 넣어 부른 상상을 해보니 그다지 감정이 느껴지지 않을 것 같다.
오늘 조카 학교 급식 메뉴가 짜장면이었다고 한다.
급식 노동자분들도 블랙데이라는 것을 알고 메뉴에 넣은 것일까 새삼 궁금했다.
우리 세대까지는 누구에게나 짜장면에 대한 추억이 하나쯤은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나도 어린 시절 아빠랑 집 근처 중국집에서 맞대고 앉아 짜장면을 후루룩 먹은 기억이 난다.
그때 우리 아빠는 짜장면을 좋아하셨는데 드시지 않았다. 지금은 짜장면보다 매운 국물이 들어있는
짬뽕을 더 좋아하게 됐지만 가끔 짜장면 특유의 향이 그리워서 먹기도 한다.
우리 집 저녁 메뉴는 짜장면 대신 비슷한 색깔의 찜닭이었다.
커버 이미지 출처: Pixabay로부터 입수된 태경 김님의 이미지입니다.
#글루틴 #팀라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