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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나는 사람 May 08. 2023

노벨문학상 수상자에게 글쓰기란?

아니 에르노의 '칼 같은 글쓰기'를 읽고 생각한 것

글을 쓰다가 가끔 귀차니즘에 빠져 글쓰기를 뒤로 미룰 때가 있다.

글감이 떠오르면 어떻게 쓸지 구상까지 해가며 열정적이지만

반대로 무기력해지면 글에서부터 그런 마음이 느껴진다.

그럴 때마다 카톡에 올라오는 글루틴 작가님들의 글을 보면서 정신을 차려본다.


꾸준히 잘 쓰기 위해서 글루틴에 함께 했는데

정성을 들이지 않는다면 내 글을 읽는 이들에게 민폐라고 생각한다.

글쓰기는 그저 글쓰기로 멈출 것이 아니라 훗날 내 삶과 타인의 삶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영향력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읽었던 책 한 권을 통해  글쓰기는 삶에서 선물 같은 존재라는 것을 또 느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아니 에르노 작가가  '칼 같은 글쓰기'에 자신이 글을 쓰면서 생각했던 것들을

대담집 형식으로 풀어냈다.

프레데리크 이브 자네(프랑스 태생 멕시코 작가) 의 질문에 아니 에르노가 통찰력을 담아 답변을 하는데

문장 하나하나가 글쓰기를 안 할 수 없게 한다.

단순한 열정, 탐닉, 집착 등 다수의 작품을 써오면서 한 작품마다 어떤 생각을 갖고 썼는지 알려주었다.


나는 사치스러운 활동을 하고 있어요. 비록 역시 고통스러운 일일지라도,
자기 삶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글쓰기에 바칠 수 있는 것보다
더 큰 사치가 어디 있겠어요?  
그리고 그러한 삶을 '속죄' 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어떤 안락한 모습도 보여주지 않는 글쓰기를 하는 것, 내가 손으로는 한 번도 노동해보지 않은 만큼
나 자신의 존재 전체로써 그 대가를 지불하는 것입니다.
속죄의 다른 방법은 글쓰기를 통해 세상에 대한 지배적인 관점들을 전복시키는데 기여하는 것입니다.

단순한 글쓰기가 아니라 자기 삶의 중요한 부분을 글쓰기에 바치는 사치
이런 사치는 우아하다.

세상에 대한 지배적인 관점을 전복시키는데 기여한다는 표현이 마음에 든다.



글쓰기를 하다가 막힌다 싶으면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다잡을 수 있기에

글을 쓰기 시작한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글루틴 #팀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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