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의 책이라는 세계를 보고 있었는데 우연히 가족 책장에서 헤르만 헤세의 음악에세이를 발견해서 너무 기뻤다.
전자책으로는 아무튼 클래식을 읽고 있었고 예전에 사뒀는데 안 읽은 책 <건반 위의 철학자>가 있어 클래식을 주제로 한 큐레이션이 가능했다.
건반 위의 철학자는 철학과 음악의 탁월한 조합을 잘 보여주었다.세 명의 철학자에게 음악이 삶에서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보여주는 책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주제를 잘 융합해서 만든 책이다.
음악 안에서 살겠다는 세 철학자의 선언은 단순히 수사적인 표현으로 그치지 않는다. 이는 실존의 방식을 악보 위에 음표로 옮기는 것이다. 이 실존적 선택은 사르트르, 니체, 바르트의 신체 모든 부위와 연관돼 있음은 물론 창작력과 감각, 철학적. 정치적 입장과도 맞닿아있다. 세 철학자는 언제나 현실 세계와 접점을 공유했다. 그러면서도 각자의 기질에 따라 고유한 리듬을 타며 삶을 이어갔다.
<헤르만 헤세, 음악 위에 쓰다> 내가 좋아하는 정여울 작가님의 추천사를 보면서 더 읽고 싶어 졌다. 쇼팽에 대한 애정 가득 담긴 시가 절절하게 느껴졌다. 작가가 클래식을 즐기다니 그 음악을 또 언어로 표현하니 그 자체로도 작품이 된다.
아무튼 시리즈의 < 아무튼, 클래식>이 궁금해서 전자책을 펼쳤다. 음악 전문잡지 기자가 쓴 책이라 그런지 유명 음악가와 인터뷰한 기사도 신선했다. 저자의 음악취향도 알 수 있어 반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