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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나는 사람 Aug 22. 2023

힘든 일을 미루는 사람들의 심리

<힘든 일을 먼저 하라> 서평

요즘 나에게 자꾸 눈에 띄는 책이 있다.

자꾸 읽어달라고 표지가 계속 아른거리길래

베스트셀러를 한 번 읽어보기로 했다.


사실 베스트셀러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는데 이 책은 정말 베스트셀러 수식어에 걸맞다고 생각했다.


심각한 미루기 중독자였다는 스콧 앨런 작가가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하니 더욱 와닿았고 신빙성이 느껴졌다.

그저 미루기를 하지 말라고 주장했다면 책을 읽다 말았을 텐데 이 책은 해결책도 제시하고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해 주어 독자들에게는 좋은 습관을 갖게 하려는 마음이 엿보여 고마웠다.


나도 미루기를 많이 하다가 된통 혼난 기억이 있어 이 책을 참고해 보고 싶었다. 책 후기를 보니 뼈 맞는 느낌이라길래 더 끌려서 읽어나갔다.


미루는 사람의 특성, 미루는 버릇을 끊어내기 위한 22가지 방법을 알려주어 독자들의 인기를 끌었고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왜 이리 이 책이 내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내용을 펼쳐보니 알 것 같았다.

내 모습을 기록이라도 한 것처럼 너무 비슷해 소름이었다.


가장 힘든 일은 쓰레기 버리기였고 너무 귀찮았는데 쌓여서 버리니 시간도 같이 버린다는 것을 깨달았다. 쓰레기를 버리러 갔는데 경비 노동자분이 자꾸 고생이 많다며 격려하는 말투로 다독여주시니 힘들었던 마음이 풀리기도 하고 카트로 잔뜩 싣고 가서 버리고 난 후 비워진 카트를 보니 속 시원한 기분이 들어 지금은 그 순간을 즐기기 위해 바로바로 버리고 있다.


다른 일보다 빨래 개기를 가장 우선으로 하는 편인데 빨래를 개는 동안 앉아서 쉴 수 있고 가끔 딴짓을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힘든 일을 미뤄뒀다.


화장실 청소, 잃어버린 물건 찾기가 힘들고 싫어서 회피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다 조카가 배변 활동을 잘하기 시작하면서

좀 더 청결하게 하고 싶어 샤워를 하면서 세수하면서 한 번씩 화장실을 살피고 정리하고 나온다.


프리맥의 원리는 유혹 묶어놓기로 이어진다. 특정 행동에 당신이 저항하고 있을 때,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약속을 통해 행동을 취하게 하는 것이다.
유혹 묶어놓기(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의 조교수인 캐서린 밀크먼이 만들어낸 용어)는 두 가지 활동을 동시에 합쳐서 하는 것이다. <힘든 일을 먼저 하라>, 스콧 앨런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ZFfqiJf11UsQPAxP7

유혹 묶어두기  방법이 나에게 딱이다.

설거지하면서 글감 떠올리기, 빨래 개면서 TV 보기, 책 정리하면서 책 읽기 등^^

또 요즘 생긴 루틴은 빨래방에 세탁 맡기고 카페 가서 책 읽고 글쓰기 이 낙으로 미루는 습관을 고쳐가고 있다.

보상받는 기분이 들어 휴가를 못 갔지만 꿀맛 같은 1시간이 쌓이니 화가 좀 누그러졌다.


뭐든 미루는 습관으로 인해  마음이 편하지 않아 늘 심리가 불안정한 상태였다.

정리 관련 도서를 읽다가 심리와 직결이 된다는 것을 깨닫고 집안을 둘러보다가 어느 날 정신을 차렸다.


주변에 귀찮다는 말을 자주 하는 사람에게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해주어야겠다.


오늘은 글쓰기를 미뤄두지 않기로 했다.

*이 글은 블로그에도 게재하였습니다.



#글루틴 #팀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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