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베르가 정교하게 망치질해서 공들여 지은 소설이 그의 엄격한 미학 이론을 보여준다면, 그의 편지는 21세기의 블로거가 쓴 어떤 글보다도 친밀하고 재미있으며 세속적이면서 자기 연민을 드러낸다. 이와 동시에 이 소설가의 창작 과정과 걸작인 마담 보바리의 집필 과정을 들여다볼 수 있는 훌륭한 창을 제공한다.
셰익스피어가 오래도록 호소력을 갖는 한 가지 이유는 그의 극이 자기 경험을 작품에 적용하는 배우들에 의해 완성되고 계속해서 재창조된다는 사실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