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의 연기력에 울고 웃으며 즐겨보는 드라마 <서른, 아홉> , 관련기사가 뜨면 관심 있게 보고 있는데 그중에 몇 개의 기사를 보고 짜증이 났다.
과연 그게 비평 기사인 건지 아니면 비평 기사를 가장한 자신의 시청소감인지 알 수 없는 글이라 보기 민망했다.
내가 보기에는 그리고 주변의 커뮤니티에서는 세 여자의 우정을 부러워하고, 드라마를 보다가 많이 울었고 친구들이 생각났다는 평도 있고 자신은 어떤 친구였을까 돌아봤다는 평도 있었다.
하지만 기자가 악의적인 의도로 배우가 연기력이 부족했다느니 시청자들이 비난을 했다느니 그런 글만 적어놨다. 그 기사 밑에 기사에 대한 평이 있는데 '화나요'라는 평이 많았다.
나만 그렇게 생각한 건 아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생각한 좋은 기사는 드라마 한 편을 제대로 보고 비평하는 것이다.
예전에 박보검 주연 <청춘 기록> 드라마에서 배우 역할을 맡은 박보검에 대해 악의적 기사를 쓰는 기자가 떠올랐다.
근거 없이 자신의 감정을 내세워 쓰는 것은 기사가 아니다.
내가 본 좋은 기자분들은 현장을 어떻게든 제대로 담아보려고 발로 뛰는 사람들이다. 스타의 SNS 에 서 이야깃거리가 없나 무작정들여다보고 쓰는 기자가 아니라 스타가 출연한 예능도 꼼꼼하게 본 후 스타와 직접 인터뷰해서 쓴 기자가 좋은 기자라고 생각한다. 기사를 송고하기 전에 출력해서 낭독해보고 오타가 없는지 확인하는 기자분들을 보다가 대충 감정 섞인 기사를 마주하니 씁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