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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unjoo Aug 21. 2023

세상에서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것, 시간.

 하지만 흘러간다, 30년 사서의 책 속에 담긴 지혜

세상만사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중국의 국경 지역에 살던 노인에게 말 한 필이 있었다. 어느 날 이 말이 달아나 버렸다. 소문을 들은 마을 사람들은 노인을 위로했다. 노인은 나중에 좋은 일이 될지 어떻게 알겠냐고 말했다. 노인의 말처럼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말이 아주 좋은 말을 데리고 돌아왔다. 그러자 사람들은 축하를 건넸다. 노인은 이 일이 화가 될지 어떻게 알겠냐고 말했다. 노인의 말처럼 며칠 후 노인의 아들이 말에서 떨어져 다리를 다쳤다.  


위로를 전하러 온 마을 사람들에게 노인은 또다시 이 일이 좋은 일이 될지 어떻게 알겠냐고 말했다. 얼마 후에 전쟁이 나서 마을의 젊은이들이 전장에 나가게 되었지만, 다리를 다친 노인의 아들은 마을에 남게 되었다. 노인과 말(馬)의 일화를 통해서 화가 복(福)이 되기도 하고 복이 화(禍)가 되기도 한다는 교훈을 전해 주는 고사성어다. 인생에서 겪게 되는 일들이 가져오는 결과에 일희일비(一喜一悲) 하지 말고 오늘도 주어진 하루를 의연하게 살아보면 어떨까.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한 가지가 있다. 바로 시간이다. 시간은 돈처럼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생기는 것이 아니다. 시간은 건강처럼 얻었다가 잃고 잃었다가 다시 찾게 되는 것도 아니다. 시간은 감정처럼 좋아졌다가 싫어졌다가 오락가락하지 않는다. 시간은 명예처럼 누군가에게만 주어지는 것도 아니다. 시간은 언제나 어느 곳에서나 변함없이 누구에게나 늘 공평하게 존재하지만 계절처럼 특정하게 머무는 것도 아니다. 시간은 쉼 없이 흘러간다.     


삶을 담담하게 마주하고 의연하게 살아가길 원한다.  


그렇다면, 시간을 소중히 대하는 태도를 가져보자. 하루 24시간, 흘러가는 시간을 잘 보내보자. 소중한 내 인생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한다. 나와 당신의 오늘이 가치 있는 하루가 되기를 바라며, 김재식 작가의 에세이 <나로서 충분히 괜찮은 사람>(북로망스, 2022) 속에 들어 있는 '시간의 가치'로 책 속에 담긴 지혜를 찾아 떠나는 여행, 책담지(知)를 마친다.  




시간의 가치


같은 시간이라도

어떤 이에게는 그냥 흐를 뿐이고

누군가에게는 절실한 순간이다.


시간은 늘 공평하게 주어지지만 

어떤 마음으로 보냈느냐에 따라

훗날의 삶은 전혀 다른 모습을 한다.


다른 감정의 시간을 보내며

다른 사람들과

다른 일을 하며

마침내 더 나은 꿈을 꾸게 된다.


지금의 시간을 소중히 하고

허투루 보내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 김재식 

by eunjoo [고이지 않고 흘러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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