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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unjoo Sep 26. 2023

조금씩 분명히 행복해지는 습관, 스파이어

탈 벤 샤하르 <조금씩 분명히 행복해지는 습관>을 읽고, 책 서평 

<행복(Happiness)>는 하버드대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Justice)>, 예일대 셸리 케이건 교수의 <죽음(Death)>과 더불어 아이비리그 3대 명강의 가운데 하나다. 


<행복(Happiness)>의 주인공,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 탈 벤 샤하르의 신간이 출판되었다. 


하버드 행복학에서 배우는 성공의 비밀이 담겨 있는 자기계발서 <조금씩 분명히 행복해지는 습관(Happier, No matter what)>(좋은생각, 2023)이다. 


들어가며


"행복은 어떤 상황에서도 결코 보류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탈 벤 샤하르는 말한다. 행복이야말로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가장 강한 무기가 될 수 있으므로, 미래가 불확실할수록 행복을 연구하고 그 방법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행복의 핵심 요소 다섯 가지가 있다. 영어 약자를 따서 ‘스파이어(SPIRE)’라고 불리는 마음과 몸, 배움과 관계 그리고 감정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행복이 왜 중요한지, 행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다섯 가지 핵심 요소를 가지고 독자들에게 이야기한다. 


책 속에서


▶행복은 왜 중요한가? 


행복은 성공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조금이라도 행복의 수준을 높인다면 더 많이 성공하게 된다고 심리학자와 조직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행복을 느끼는 감정이 가져오는 성공의 결과는 놀랍다. 또한 행복의 수혜자는 자신만이 아니다.


행복하게 되면, 압력을 이겨낸 후 제자리나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는 탄성력 보다 더 강한 힘이 생긴다. 그것을 '안티프래질하다'라고 표현한다. 심리적 탄성과 신체적 탄성이 강화되어, 창의력과 독창성이 더 높아지고 타인에 대해서도 더 너그럽고 친절하게 대하게 된다. 게다가 폭력적이거나 비도덕적인 행동을 덜 하게 된다.


“행복은 전염되기 때문에 나의 행복을 키우면 주변에 있는 이들도 더 행복해진다. 따라서 더 행복한 세상, 더 좋고 더 건강하고 더 윤리적인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다.”(p.30)



▶다섯 가지 핵심 요소, 스파이어(SPIRE)


♥ 스(Spiritual, 마음) : 매 순간 의미와 목적을 찾으며 살아가는가?

♥ 파(Physical, 몸) : 충분한 운동과 회복으로 스스로 보살피는가?

♥ 이(Intellectual, 배움) : 끊임없이 질문하고 자신에게 실패를 허용하는가?

♥ 어(Relational, 관계) : 타인에게 베풀고, 자신을 돌보는가?

♥ 어(Emotional, 감정) : 나의 모든 느낌은 존중받고 있는가?


재정은 왜 핵심 요소에 들어가지 않는가? 

저자가 스파이어를 강의하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라고 한다. 저자는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필수적인 재정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기본적인 생활을 충족할만한 돈이 확보되고 나면, 그 이후에는 돈을 얼마나 많이 가졌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행복의 척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p.40)


핵심 요소 다섯 가지는 일차적 특징이다.

저자는 물론 다른 요소 못지않게 재정의 안녕을 중요시한다. 하지만 앞서 말한 다섯 가지는 일차적 특징이고 재정은 이차적 특징이다. 몸과 마음의 안녕을 통해 재정의 안녕을 보장받는 것은 아니지만 다섯 가지 요소를 통한 행복과 성공의 관계를 감안해 보면, 행복은 반드시 재정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상기시켜 준다.(p.40) 


스파이어는 삶의 지지구조물이다.

높은 건물을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보강하는 것처럼, 스파이어는 삶의 재난 속에서도 행복을 찾기 위한 지지구조물 역할을 한다. 자연이든 인간이든 어떠한 재난이든 살면서 문제는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하지만 무슨 일이 있더라도 무너지거나 쓰러지지 않을 것이다.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일어서게 되고 이전보다 더 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탈 벤 샤하르는 말한다.(pp.48~49) 



1. 마음의 안녕(Spiritual Wellbeing)


여기에서 저자가 말하는 것은 나는 왜 세상에 태어났는가,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와 같은 "삶 자체의 의미"가 아니다. 우리가 매일 반복하는 일상, 가정이나 직장에서 매일 하는 일을 통한 "삶에서의 의미"이다.(p.55) 


마음의 안녕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지금 이 순간을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원동력이 되는 목적의 힘이다. 어떻게 하면 자신이 하는 일을 천직으로 삼고 자신이 하는 활동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는지, 목적의 힘을 만들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목적이 주는 힘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떠올릴 때 어떤 생각이 드는가? 자신이 하고 있는 직장에서 업무나 직업을 생각해 보자. 어떤 목적으로 그 일을 하고 있는지를 경력을 위한 일과 천직으로서 일, 크게 둘로 나눠진다. 경력을 위해 일하는 경우는 연봉이나 승진 등이 중요한 조건이다. 천직으로 여기는 경우에는 의무감이나 연봉보다는 열정 그 자체가 가장 중요한 조건이다. 


대부분 이 두 가지를 함께 경험한다. 다만 어디에 가치를 더 두는 냐에 따라 일을 의무감으로 하느냐 즐기면서 하느냐 하는 차이가 나는 것이다. "살아야 할 이유가 있는 자는 거의 모든 것을 견딜 수 있다."라는 철학자 니체의 말을 인용해서 저자는 "우리가 하는 일에서 의미와 목적을 발견한다면 어려움을 극복하는 길은 덜 위협적으로 느껴질 것"이라고 말한다.(pp.68~69)


이것이 목적이 우리에게 주는 힘이자 저자가 전하는 "불필요한 고통을 피하도록 돕는" 행복학의 기능이다.(p.42) 


“지금과 현재를 가리키는 영어 단어 present에 선물이라는 뜻이 있는 것은 우연의 일치라고 볼 수 없다. 지금 이 순간은, 다른 모든 순간과 마찬가지로 우리에게 선물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p.94)


2. 몸의 안녕(Physical Wellbeing)


몸과 마음은 하나다.

"때로는 기쁨이 미소의 원천이 되기도 하지만, 미소가 기쁨의 원천이 될 때도 있다."(p.98) 틱낫한의 말이다. 이 말은 마음과 몸이 통합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저자 또한 몸과 마음이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 편에서 저자는 몸의 안녕을 높이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먼저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스트레스를 해소해야 한다.

그 방법으로 미시적, 중시적, 거시적 수준의 회복, 세 가지를 제시한다. 미시적 방법은 두 시간 일하고 15분 휴식, 중시적 방법은 하루 휴가를 내거나 잠을 통한 보다 긴 휴식, 거시적 수준은 며칠 또는 몇 주 동안 휴가를 내는 아주 긴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잠, 가장 쉽고 빠른 해소 방법 

직장 생활을 하면서 하루 휴가를 내기란 쉽지 않다. 하물며 자영업을 하는 경우라면 하루 가게 문을 닫는 일은 더 힘들 것이다. 그렇다고 마음뿐 아니라 몸까지 무너뜨리는 위험 요소, 스트레스를 모른체 그냥 지낼 수는 없는 일이다. 반나절 아니 하루 휴가만큼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잠이다. 잠을 잘 자는 것, 숙면이야말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이다. "잠이 보약"이라는 광고 문구도 있지 않은가. 수면 부족이 면역 체계를 약화시키고, 우울과 불안을 증폭시키고 인지 기능은 물론 심지어 살이 찌는 것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연구 결과다. 


“머릿속이 산만하고 내일 해야 할 일들이 떠올라 불면증에 시달린다면 독서를 권유한다. 전자기기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스크린에서 나오는 빛이 잠드는 것을 방해할 테니 말이다. 걱정을 유발해 잠을 달아나게 하는 기사도 읽지 않기를 바란다. 대신 깊고 느린 호흡은 시도해 볼 만하다.”(pp.122~123)


마치며


삶을 더 즐겁고 값지게 살기 위한 필수 조건, 

행복해지는 습관을 배운다. 


30년 동안 긍정심리학을 연구한 저자 탈 벤 샤하르는 행복학이 지닌 의미는 심리적 면역체계를 강화해서 병에 덜 걸리고 빨리 회복하도록 돕는 데에 있다고 밝힌다. 이 책에 수록된 다섯 가지 요소를 꾸준히 익혀서 자신의 삶에 맞는 습관으로 만드는 것, 행복해지기 위한 지름길이 될 것이다.


<조금씩 분명히 행복해지는 습관>은 독자들이 약간이라도 더 행복해지는 것이 목표라는 저자의 마음이 담긴 유쾌하고 따뜻한 행복학 교과서다. 건물에서 가장 꼭대기 첨탑과 숨쉬기라는 뜻을 가진 스파이어(spire)처럼, 우리가 지향하는 가장 높은 지점이자 닿고자 하는 별, 행복에 닿기를 바란다.


“모든 일이 반드시 가장 나은 상황을 향해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일어나는 일들 앞에서 최선을 다할지 선택할 수 있다.”(p.44)

                    

#하버드_행복학 #Happiness #행복습관 #스파이어 #탈_벤_샤하르

by eunjoo [조금씩 분명히 행복해지는 습관, 브런치's 책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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