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꿈애취애 Jul 27. 2022

개인의 영달, 가문의 영광, 인류에 공헌, 우주의 평화

5장 내가 특이한가? (5-8)

사람은 개인의 영달, 가문의 영광, 인류에 공헌, 우주의 평화를 위해서 살아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그런데 사람마다 이 말을 다르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개인의 영달, 가문의 영광, 인류에 공헌, 우주의 평화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에서 그냥 말만 바꾼거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이 말을 4개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니까, 4개 중 하나를 선택하면, 나머지 3개를 포기해야 하는 것이다. 개인의 영달을 선택하면, 가문의 영광은 뒤로하며, 인류 공헌은 불가능하며, 우주 평화를 절대 이룰 수 없는 것이다. 또 인류에의 공헌을 선택하면, 개인적 성공은 이룰 수 없으며, 가문-가족은 끼니도 제대로 잇지 못하는 삶을 살게 되는 줄 알고 있었다. 


나는 이 4개를 순서로 생각하고 있다. 개인의 영달을 추구하고 그 후 가문의 영광을 위해 살고, 그러면, 인류에 공헌할 기회가 생기고 역사적 사명을 이수하게 되는 시간적 그리고 관계적 순서로 생각하고 있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역시 개인이기 때문에 개인에서 시작해 그 영역이 점점 넓어진다고 여겼다.


그런데 어떤 분은 이 4가지의 관계를 상위, 하위 카테고리를 생각했다. 우주의 평화를 추구하면 가문의 영광이나 개인의 영달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여겼다. 우주의 평화, 인류에 공헌이라는 상위 카테고리 밑에 가문의 영광과 개인의 영달이 붙어 있어, 상위 카테고리를 추구한다면, 하위 카테고리는 당연히 얻는다고 봤다.


사람은 자기가 보는 관점대로 산다. 개인의 영달, 가문의 영광, 인류에 공헌, 우주의 평화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것으로 본다면, 하나를 선택하고 나머지 3개는 버릴 것이다. 무엇을 선택할 지를 모르겠지만, 선택하지 않는 나머지 3개를 동시에 추구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순서로 보는 사람은 일종의 스테이지로 본다. 개인의 영달을 이루면, 다음 스테이지 가문의 영광이고, 그 다음 스테이지가 인류에의 공헌이다. 산 정상을 향해 오르듯이 하나씩 하나씩 밟아 나가는 거다.


상위 카테고리를 보는 사람은 그냥 처음으로 인류 공헌, 우주 평화를 위해 살 것이다. 그러면 자연히 나머지가 따라올 텐데, 개인 영달이나 가문 영광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 4가지를 바라보는 세 가지 관점에 우열이 있을까? 인생 사는 가치관이기에, 좋고 나쁨을 평가할 수 없다. 또 이 4가지를 들었을 때 각자가 머리 속에서 떠오른 디테일이 다를 거라 생각하기에, 비교는 불가능하다고 본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제일 많을 것 같다. 


각자의 관점이 변할 것 같지는 않다.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는 거라고 본 사람의 관점, 순서로 보는 사람의 관점, 상위 카테고리로 본 사람의 관점이 평생 변할 것 같지가 않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형성된 인생 가치관이기 때문이다. 결국 각자가 자기 관점대로 살겠지만, 상충된 관점을 가진 이들이 가족으로 만났을 때, 또는 동업자로 만났을 때, 불화의 씨앗이 될 수도 있다. 

작가의 이전글 학회상 - 한 여름밤의 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