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사람은 언제나 행복하다. 불행한 사람은 어디서든지 불행하다.” 현재의 내 가치관이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해 왔던대로 생각하고 행동한다.
사람이 변화하려면 먼저 환경이 변해야 한다. 하지만 사람은 환경을 주도적으로 바꿀 수 없다. 주도적으로 바꿀 수 있다면 이미 그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환경은 주어지는 것이다. 선택할 수 없다. 그러다가 어떤 특정한 계기가 있어서 수동적으로 끌려 나오거나, 아니면 강렬한 의지로 환경을 깨 부수게 되면, 그때 행복의 전환(혹은 생각 구조의 변화)이 일어날 수 있다.
일본의 저술가는 말했다. “사람의 변하려면, 3가지가 변해야 한다. 그 사람이 있는 장소가 변해야 하고, 시간 쓰는 것이 변해야 하며, 만나는 사람이 변해야 한다고 했다.” 동의한다. 그런데 이 3가지가 변하는 것은 지금까지 살아온 세상과는 다른, 전혀 딴 세상으로 들어가는 것과 같다. 아마 이민 정도를 결정해야 이러한 변화가 일어날 것 같다.
여담인데, 한국에서는 인구 절반이 그런 상황 변환을 맞이한다. 남자들이 군대에 끌려 간다. 그러면 있는 장소가 변하고 시간 이용이 변하고 만나는 사람이 변한다. 그리고 다들 불행해진다. 나는 아직까지 징병 군대에 가면서 행복해 했던 사람을 만나 본 적이 없다. 들어 본적도 없다. 군대 가면 행복에서 불행으로 전환이 일어난다.
어느 N잡러의 강의를 감명 깊게 들었다. N잡러를 시작해 자리 잡게 된 본인의 이야기였다. 경제적 자유를 쟁취하기 위한 투쟁기였는데, 나에게는 불행에서 행복에 다다른 사람의 스토리로 들렸다.
그분은 자기 일(본업)이 너무나도 싫었다고 했다. 계속하기가 싫어서, 전직을 시도했는데, 아르바이트 시급 정도를 받으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거나, 자격증 취득해야 겨우 전직의 가망성이 보였다고 했다. 그래서 전직보다는 부업(N잡)을 했는데, 하는 족족 망했다고 했다. 자기 스타일과 너무 맞지 않아서 지속할 수 없었고 마지막에 공간대여업을 했는데, 이 일이 잘 맞고 또 잘 되어서, 월급 이상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는 스토리였다.
본업에는 본업의 시공간이 있다. 본업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있다. N잡에서는 N잡의 시공간이 있다. 본업과 만나는 사람들도 다르다. 본업과 N잡은 분리된 환경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기 싫은 본업(불행)과 적성에도 맞고 성과도 잘 나오는 N잡(행복)을 병행하셨는데, 결국 퇴사하시고 N잡에 전념하시기로 하셨다. 불행의 세계에서 행복의 세계로 이전하셨다.
내가 생각하는 행복의 키워드는 자기주도성, 자기효능감, 자기이해도다. 주도적으로 무엇인가를 시도하고, 성과를 맛보며 이를 기반으로 자기 이해도를 높여야 행복해 질 수 있다. 그분의 이야기는 여기에도 부합된다.
본업이 싫어서 본인이 전직 혹은 부업을 시도했다. 수동적으로 끌려 나온 것이 아니라, 자기가 뛰쳐 나가고 싶어서 길을 찾았다. 자기 주도성이다. 부업(N잡)에서 꽤 좋은 성과가 나왔다. ‘나도 하니까 되네!’라는 자기 효능감을 맛본다. 그리고 본인 적성에 잘 맞는 일도 알게 된다. 자기 이해다. 사업이 잘 되면 확장하는 경향이 있고 행복을 맛보면 계속 그 길로 가려고 한다. 주도성이 발현된다. 주도성은 또 다른 성과와 이해를 낳는다.
N잡은 자기가 만드는 새로운 환경이다. 자기가 싫어하는 일을 부업으로 하는 N잡러를 본 적이 없다. 싫어하는 일을 시작해도, 지속하지 못하고 다른 일을 찾는다. 결국 자기가 좋아하는 N잡을 한다. 거기서 성과가 나오면 행복하다. 그런데 N잡의 특성상(바로 돈이 되어야 하는 특성), 금방 성과를 낼 수 있다. 그러니 자기가 하고 싶은 N잡 하면 행복해 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