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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애취애 Jun 19. 2023

사과와 콜라

유튜브에서 한의사가 사과로 아침을 때우라고 했다. 3개월만 먹어 보라고 했다. 몸의 변화가 느껴질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래서 4개월째 아침을 사과로 먹었다. 아침은 99% 사과였다. 다른 것을 추가해 먹은 적은 있어도 사과 먹는 것을 빼 먹은 적은 없다. 


처음 사과를 먹었을 때 몸의 변화를 느꼈다. 매일 마시던 콜라량이 줄었다. 2잔 마시던 것을 1잔 정도 마시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몸무게가 2kg 빠졌다. 좋았다. 앞으로 사과만 먹으면 계속 몸무게가 빠질 줄 알았다. 하지만 2kg이 빠진 것이 전부였다. 더 이상 몸의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다. 


아침을 사과로 먹은 지 석달이 지나 넉달이 되었고, 이제 다섯달이 되어 간다. 아내와 이야기하면서 투덜거렸다. 유튜브 한의사가 말한대로 아침에 사과만 먹었는데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고 내가 말했다. 살짝 속은 느낌이었다. 불평하면서 말했다. “몸의 변화를 굳이 하나 찾자면, 콜라가 더 이상 땡기지 않게 된 것뿐이다.”, ‘으잉?’다시 생각해 보니 그것이 무척 중요한 변화였다. 콜라량이 줄은 것이 아니라 땡기지 않게 된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 몸에서 콜라를 원할 때의 느낌은 갈증, 갈망이었다. 해소해야 할 중독증 비슷한 느낌이었다. 어느 기사에서 콜라가 주는 당분과 과일이 주는 당분과는 큰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읽은 적이 있다. 만들어진 당분은 갈증을 일으킨다고 했다. 당연히 천연 당분 - 과일이나 야채가 몸에 좋다고 했다. 


얼마전부터 콜라가 땡기지 않았다. 치킨, 피자, 햄버거 먹을 때 여전히 콜라 마신다. 하지만 콜라가 고파서 일부러 콜라를 찾는 일을 없어졌다. 매일 사과를 먹어서 그런가!


사과를 먹어서 몸이 나빠지지 않았다. 콜라가 줄었는데, 이것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 지 모르겠다. 여하튼 천연 당분 섭취는 좋은 것 같다. 계속 사과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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