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피어나는 날갯짓 Ⅰ, Ⅱ>

-검은 바탕 위 자개빛 실험 기록

by 연아 아트

이번 작업은 검은 바탕 위 빛의 반응을 탐색한 실험의 출발점이다.

동시에, 앞으로 이어질 수 있는 하나의 방향을 예감하게 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두 점은 같은 크기로 제작되었으며
서로를 마주보도록 배치되었다.
각각 독립된 화면이지만, 함께 놓였을 때 하나의 장면이 완성된다.


검은 바탕의 층


캔버스 위에 검은 색을 여러 차례 올렸다.
한 번의 도포로는 깊이가 생기지 않는다.

층이 쌓일수록 표면은 단순한 색면을 넘어
빛을 머금는 구조로 변한다.


이 검정은 배경이 아니다.
빛을 드러내기 위한 장치다.


자개처럼 보이지만 자개는 아니다


나비의 날개는 아크릴 물감을 겹겹이 올려 표현하였다.
실제 자개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색의 분할과 붓질의 방향을 통해
빛이 갈라지는 듯한 효과를 의도했다.


빛의 각도에 따라 색은 미묘하게 달라지고
평면은 순간적으로 입체처럼 반응한다.


이 변화는 재료가 아니라
시선과 빛의 관계에서 발생한다.


마주봄의 구조


두 나비는 서로를 향한다.
정면 응시가 아니라,
공간을 사이에 둔 긴장 속의 대칭이다.


이 구성은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균형을 실험하는 구조이다.


전통과 이탈


도상은 전통 민화에서 비롯되었지만
채색 방식과 질감은 그 틀에 머물지 않는다.


이 작업은 전통을 재현하려는 시도가 아니라
전통 도상을 기반으로
표면과 빛을 실험하는 과정에 가깝다.


검은 바탕 위에서 빛이 살아나는 순간,
나비는 장식이 아니라 움직임이 된다.


※ 이 두 점은 하나의 실험 장면이다.

빛이 닿는 각도에 따라
날갯짓은 달라진다.


이번 작업은 빛에 대한 탐색의 출발점이지만,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수 있는 하나의 방향이기도 하다.


7.바람을 타고 흩날리다, 캔버스, 아크릴물감, 40x40cm,이승연.jpg
8.빛으로 피어나는 날갯짓, 캔버스, 아크릴물감, 40X40cm,이승.jpg

<빛으로 피어나는 날갯짓 Ⅰ, Ⅱ> 40×40cm, Acrylic on canvas, 2024.


#빛으로피어나는날갯짓 #이승연 #LeeSeungYeon #민화변주 #ContemporaryMinhwa #AcrylicOnCanvas #빛실험 #검은바탕 #자개느낌 #나비 #나비도상 #나비 #민들레 #작업기록 #회화실험

#한국현대미술 #대구민화 #달서구민화 #송현동민화 #갤러리본 #연우아트센터

작가의 이전글<포도빛 교향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