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갈(解渴)

마음까지 적시는 가을비

by Prince ko

해갈(解渴)


불볕 같던 하늘에서

굵은 빗방울 자박자박

하나둘 나리면

지상에서 들리는

속 깊은 화답소리

천수답 같던 마음

천지를 엮어

심금 울리네


땅 밟는 소리마저 찰박찰박

젖어라!

거북등 같던 날들도 살질 터


논두렁에 오가는 소리 잦아지면

귀뚜라미는 가을 문턱 두드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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