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rince ko Mar 25. 2017

푸른 낙엽

너무 일찍 떨어진 낙엽

푸른 낙엽


낙엽은 갈변 해야 하는 거라고 말하지 말자
아직 푸르를 날도 많은데
비바람에 상처 입어 구르는
아니, 밟히는...
파랗다고 낙엽이 아닌 건 아니다
상처 입은 푸른 낙엽이라도
책갈피로 넣어보자
다 피지 못한 꽃망울이 있거들랑
한 번쯤 집어들자


시퍼렇게 지고 싶은 낙엽은 없나니


명색이 푸른 5월
난데없는 비바람에
찢어지고 떨어져도
아직은 푸른 계절이지 않은가


피지도 못하고 떨어진 잎들을 낙엽이라 하지 말자

보듬었어야 할 상처라 하자


*5월 날씨가 사납다. 무슨 태풍이라도 온 줄 알았다. 이런 날엔 해먹 위에서 책 읽는 게 상책인데......ㅋ


매거진의 이전글 그곳에 가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