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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ince ko May 05. 2017

통역의 은사에 대해~~~

좌충우돌 이주노동자 한국어교실


연휴가 최장 11일이라는 말이 누군가에겐 그림의 떡인 이야기다. 그나마 떡고물이라도 먹을 수 있다면 감지덕지인 사람도 있다. 긴 연휴 탓에 생산 물량을 맞추려고 일요일에도 근무하는 사람이 많다. 이주노동자 한국어교실 출석률이 그걸 증명했다. 시간을 쪼개며 공부하는 이주노동자들과의 대화는 웃음을 안겨준다. 


"지금 뭐하세요?"

"유리하세요."

"요~리한다는 거지요?"

"...... 네~"


"하루에 몇 번 식사하세요?"

"매일마다 삼 번씩 밥 먹어요."

"하루에 세 번 식사하는군요."

"네~"


"어디 아파요?"

"감기 있어요~머리가도 아파요~"

"감기 때문에 머리 아프구나"

"네~"


"김밥 드세요~"

"아니요. 식사세요. 맛있게 해요."

"아, 밥 먹었구나. 맛있게 들라는 거지요?"

"네~"


사도 바울은 방언하는 사람들에게 통역이 없으면 교회에서 조용하라고 했다. 나는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걸로 봐서 통역의 은사를 받았음이 분명하다. 온갖 방언을 접하고 살다보면 통하는 때가 있는 법이다~~ㅍㅎㅎ


"만일 누가 방언으로 말하거든 두 사람이나 많아야 세 사람이 차례를 따라 하고 한 사람이 통역할 것이요. 만일 통역하는 자가 없으면 교회에서는 잠잠하고 자기와 하나님께 말할 것이요."-고전14: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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