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담쟁이

가을 풍경

by Prince ko

가을이

그냥 막 치고 오르는구나!


기력이 다한

고운 잎은 떨어질 일만 남았어도

청개구리 발가락 닮은 공기뿌리는

물감 없이도 붓 놀릴 테고

엉강 어시곱닥헌 물애기처럼

곱닥헌 고슬

푸지게 곱닥허구나


그나저나

어디서 바람부는지

잎은 간당간당 살랑이고

앙상한 공기뿌리만 남을 날이 가까워도

마음은 하늘을 나니

가을은 가을이다


아!

가을이

그냥 막 치고 오르는구나!


*엉강 어시도 곱닥헌 물애기처럼/어리광 없어도 예쁜 젖먹이처럼

곱닥헌 고슬/저 고운 가을은

푸지게 곱닥허구나/배부르게 곱구나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고향 떠나 산다는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