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잠

코리안 드림

by Prince ko

올해

유난스레 빠른 열대야

더위는 밤새 혓바닥 내밀고

벽지 위를 기어오른다


어둠 속에도

별빛 반짝이지 않는 이 땅

창문 너머 바람은

베개 앞에서

숨을 고른다


어느새 눈꺼풀은

납덩이처럼 내려앉고

나는

갈라진 손바닥을 이마에 얹어

이 땅에 새긴

비늘 같은 시간들을

하나씩 뜯어냈다


숨 고르던 바람이

고향 냄새를 꿈에 실어 나르면

땀에 젖은 베개 밑에

목젖 울리며

나직이 부른다


코리안 드림


모처럼

새벽 꿀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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