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문장이 짧고 단순한 문제를 이해 못 하는 경우는, 기본서에서 개념이나 비슷한 유형을 알려주며 그곳을 복습하라고 한 후, 다시 풀게 하세요.
문해력이 문제가 아니라, 아이가 개념 정리가 제대로 안 된 경우가 많습니다. 즉, 어떤 개념을 이런 식으로 물을 수도 있는데, 그것이 무슨 말인지 어떤 의미인지를 개념을 따지면서 공부하는 습관을 가지지 못해 벌어지는 현상입니다.
이런 질문이 개념 교재를 학습할 때 나올 때는, 다시 한번 개념을 어머님이 설명을 해주셔도 좋습니다. 이런 질문을 아이가 자주 한다면, 처음에 개념을 아이가 공부하게 한 후, 어머님이 그 개념에 대해서 질문하고 아이가 대답하는 방식을 취해서, 아이가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게-머릿속에 집어넣게-만들어 주면 좋습니다.
가령 약수와 배수를 배운다면 약수와 배수의 의미가 무엇인지나 기본문제에서 물어보는 다양한 형태의 질문을 어머님이 던지고 아이가 대답하게 하는 방식입니다.
제 자녀 중 첫째와 셋째의 경우는 제 부인이 그런 방식을 취하면서 개념을 정확히 알게 하고 있습니다. 둘째의 경우는 스스로 따지면서 개념에 대한 이해가 안 되면 질문을 하는 등, 그 내용을 100% 분석하며 공부해서 그런 작업이 필요하지 않은데, 첫째와 셋째는 그냥 한 번 읽고 넘어가서 나중에 문제를 풀 때 틀리는 현상이 반복됩니다. 그런 경우는 스스로 개념을 따지면서 머릿속에 집어넣지를 못하기 때문에, 문제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개념을 묻는 문제들을 못 풀게 됩니다.
그때는 어쩔 수 없이 엄마가 그 역할을 대신해 주며, 개념을 따지면서 공부하는 것이 어떤 느낌이라는 것을 알려주면 좋습니다. 중등 과정부터는 개념 노트를 작성해서 손으로 개념을 필사하게만 시켜도,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보다 한층 개념을 머릿속에 집어넣고 정확히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2. 지문이 긴 문제를 이해 못 하는 경우는 거의 언어능력 부족입니다. 독서를 많이 해도 어휘나 한자 학습이 부족하면 이해를 잘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어를 못하는 재수생들의 경우, 문제가 4줄만 넘어가도 문제 이해 자체를 못하고 질문을 합니다.문제 독해가 안돼서 풀지를 못하는 것이죠. 그런 아이들은 국어에서 비문학도 매우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는 장기적으로 언어능력을 높여야 하고, 단기적으로는 개요작성을 시켜서 문제를 끊어 읽으며 정리시키면 도움이 됩니다.
지문이 길면 아이들은 읽는 과정에서 처음 1~2줄 읽었던 것을, 뒤에 내용을 읽다가 까먹고 해석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그 문제를 여러 번 읽는다고 머릿속에 들어와서 해석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럴 때는 처음에 문제를 한 번 대충 읽고, 두 번째 읽을 때는 영어 독해 하듯이 문제를 1~2줄씩 끊어서 읽어가며 지문의 내용을 연습장에 간단하게 정리하며 읽어가게 시킵니다.그렇게 5~10줄 넘는 문제를 1~2줄씩 읽고 개요 작성이 끝나면, 본인이 개요 작성(가급적 수식으로 표현하면 좋습니다. 그림도 좋고요)한 내용을 보고 문제를 풀어가게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