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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믿음과 상상 Jun 16. 2023

좋은 부모는 과거가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산다(수필)

자녀가 잔소리를 싫어하는 이유

자녀들에게 좋은 말을 해주고,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은 것은 모든 부모들의 마음일 것이다. 그러나 자녀들은 그런 대화를 싫어하거나 재미없어한다. 혹은 지겨워한다. 오랫동안 살아오면서 깨달은 부모의 통찰과 성찰은 자녀에게는 꼰대식의 잔소리일 뿐이다. 


내 자녀들도 마찬가지다. 내가 살아오면서 겪은 경험을 통한 인생의 성찰을 얘기해 주면 아이들은 지겨워하고 귀를 닫는다. 


"또 그 소리야?"


나의 아버지를 생각해 본다. 나의 아버지도 엄청 잔소리가 많았다. 나도 듣기 싫었다. 그러니 내 자녀들도 그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특히 아버지 잔소리를 싫어했던 것은 아버지가 현재와 미래가 아니라 과거를 살았기 때문이다. 


과거를 사는 사람들은 과거의 영광만 얘기한다. 과거에 자기가 잘 나간 것을 술자리 자랑삼아 얘기한다. 그들은 미래에 대한 희망도 없고, 참담한 현실을 극복할 자신감이나 열정도 없다. 그러다 보니 과거만 얘기한다. 이런 사람들이 꼰대다.


그러나 나는 미래를 얘기하고 현실을 정복한다. 그런데 내 자녀들은 내 얘기를 지겨워한다. 나는 현재적으로 성공하고 있고 발전하고 있음에도 자녀들의 반응에 서운하다.


어떤 것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것에 에너지를 집중해야 한다.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어야 한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정말 성공하는 모습이나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아이들이 나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질까? 평범한 사람들이 이룰 수 없는 압도적인 성공을 거둔다면 자녀들은 내 노하우가 궁금해서 먼저 물어볼 것이다. 연속적으로 성공이 이루어진다면, 자녀들은 더 이상 나의 성공을 '운'으로 치부하지 않을 것이다.


결국 자녀를 바꾸고 싶고 자녀에게 조언을 하고 싶다면, 내가 성공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압도적인 성공을 거두어 자녀들이 아빠의 생각과 삶의 방식을 궁금하게 만드는 것이다.


자녀가 성공하기를 바라는가? 자녀가 열심히 공부하기를 바라는가?

그렇다면 부모가 성공하고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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