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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믿음과 상상 Jan 29. 2024

8. Ruin

[아내가 죽었다] 1부

병원에서 진료를 보던 익준에게 경찰들이 들이닥쳤다.

“당신을 김은정 씨 살인 용의자로 체포합니다.”

경찰은 익준에게 영장을 보여주고 경찰서로 연행했다. 


며칠 후, 익준의 장인이 경찰서를 찾아왔다.     

“장인어른, 면목이 없습니다. 이건 다 모함입니다. 증거도 없다고요. 강압수사예요.”

“자네에 대해 다 알아봤어. 여기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게. 그러면 내가 유능한 변호사라도 알아봐 주지.”

“장인어른, 제발 믿어주세요. 저는 알리바이가 있다고요. 경찰들은 유일하게 피해자가 제 이름을 불렀다는 것만으로 저를 범인으로 지목한 거예요.”

“오전 진료 마치고 오후부터 술을 마셨다는 자네 알리바이는, 돈을 주고 거짓말을 하게 한 거라고 술집 직원들이 다 실토했어. 더 이상은 말 섞기 싫네. 만약 이혼 서류에 도장을 안 찍으면 내가 가진 권력을 총동원해서 무기징역을 받게 해 주지.”     


이혼 서류에는 모든 재산과 양육권, 친권 등을 포기하겠다는 내용이 있었다.      

“평생 감옥에서 썩기 싫으면 빨리 싸인해.”

익준은 눈물을 흘리며 이혼서류에 싸인을 했다. 며칠 후 익준은 재판에서 살인죄로 10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나마 약속대로 장인어른이 최고의 변호사를 붙여줬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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