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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수학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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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믿음과 상상 Apr 16. 2024

고등학생들 내신 대비를 하면 항상 느끼는 점

1. 열심히 안 하는 아이는 어쩔 수 없다(4~9등급)

열심히 안 하는 아이는 4~9등급을 받습니다. 고등학생이 되어도 안 하는 아이들은 항상 있어요. 사실 재수를 해도 안 하는 아이는 있습니다.  예전에는 이런 아이들을 주로 퇴원을 시켰는데, 요새는 제 아들도 나중에 이럴 수 있겠다는 생각에 주로 대안만 찾습니다. 어차피 부모도 통제 못하고 스스로도 안 하니, 그나마 공부하는 시간에라도 가장 최적화되게 시킬 방법이 뭘까?를 생각하며 하게 합니다. 사람이 잘 안 변하듯이 이 아이들도 잘 안 변합니다. 보통 고3 때 약간 하는 척하다가 재수하는 코스로 갑니다. 이 상황에서 '내신을 최대한 받을 수 있는 방식대로 공부시키기'와 '나중에 열심히 하려고 할 때 기초가 부족하지 않게 만들기' 위주로 합니다. 



2. 열심히 하는데도 진도가 안 나간다.(3~4등급)

매번 공부만 하는 것 같고 학원도 열심히 다니는 것 같은데, 진도가 안 빠지는 아이들이 있어요. 주로 3~4등급 아이들이죠. 이 아이들은 시험기간에 문제집 1권 마무리하는 것도 만만치 않습니다. 1~2등급 아이들은 3~4권씩 치고 나갈 때 이 아이들은 매번 숙제를 못해옵니다. 다른 과목도 공부해야 하고 다른 학원도 다녀야 해서 시간이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1~2등급 아이들은 그 한계를 극복해 나갑니다. 이 아이들은 극복을 못합니다. 그래서 영원히 3~4등급에 머뭅니다. 제 딸도 고1이고 학원을 국어, 영어, 수학, 과학 4개나 다녀서 이 아이들과 똑같은 상황입니다. 특별히 수학감이 좋은 것도 아니고, 중2까지 블랙라벨 스텝 2도 어려워했습니다. 중3부터 블랙라벨 스텝 3까지 풀어냈죠. 지필고사도 70~80점대 받은 적도 있어요. 다행히 수행이 만점이라 수학은 A를 항상 받았죠. 대부분 학교에서는 지필(50)+수행(50)=100으로 점수룰 주거든요. 그래서 지필 중간, 기말 평균이 80점만 넘어도 수행이 만점이면 A를 받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학교에서 A를 받는 아이들이 그렇게 많은 것입니다. 어쨌든 제 고1 딸은 매우 바쁜 삶을 살면서 학습량은 1~2등급이 하는 양에 근접하게 하고 있습니다. 평소 밥 먹는 시간 빼고는 거의 공부만 하고 있죠. 본인이 부족하다 생각해서 학교 쉬는 시간에도 공부만 한다고 합니다. 제가 볼 때 수학 능력치는 3등급 정도인데 노력치는 1등급 받는 아이들만큼 하니, 학습량이 1~2등급 아이들에 근접하는 것 같습니다.  결국 3등급 정도 수준의 성실한 아이들이 이 상태를 극복하는 방법은, 거의 공부만 하고 살아야 한다는 결론이 생깁니다. 그렇지 않으면 수학감도 부족하여 속도에서부터 밀리니 영원히 1~2등급 아이들을 따라잡을 수 없는 상태가 되겠죠. 


3. 1~2등급 아이들

노력은 기본, 누적된 학습량으로 인한 속도 차이가 엄청납니다. 문제집을 풀어도 틀린 것이 적으니 오답하는 시간이 절약됩니다. 언어능력이 높으니 개념 이해 속도가 빨라 선행속도도 빠릅니다. 내신 기간이 되면 빠른 속도로 문제집을 풀어나가니 많은 양을 풀게 됩니다. 많은 양은 다시 더욱 빠른 속도를 만들어 문제집 1권 푸는 속도를 더욱 단축시킵니다. 처음 1권을 풀 때 한 달이 걸렸다면 그다음은 2주, 그다음은 1주가 되어 어느 순간 1주일에 한 권씩 푸는 속도를 만들어냅니다. 문제를 많이 푸니 대부분 푼 문제라서 어떤 프린트나 문제집을 던져줘도 몇 문제 빼고는 익숙해서 빨리 풀고 남은 몇 문제를 고민해서 풀어냅니다. 학교 시험을 보면 대부분의 문제는 익숙하니 빨리 풀고, 낯선 킬러 문제 풀 시간이 확보되어 킬러 문제까지 풀어냅니다. 킬러를 풀면 1등급, 못 풀면 2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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