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저녁 진료를 마친 익준은 잠깐 의자에 앉아서 졸고 있었다. 어제 지인들과 함께 룸살롱에서 술을 잔뜩 먹고, 옆에 앉아 접대를 해주던 여자를 데리고 호텔에서 2차까지 뜨겁게 논 것의 후유증이었다.
아내 덕에 강남 한복판에 성형외과를 차린 익준은 탄탄대로였다. 중견기업 회장인 장인어른이 밀어주신 덕분에 병원은 아주 잘 됐고, 익준의 실력도 고객들에게 인정받았다. 남는 것이 돈인 익준은 무료함을 달래려고 밤마다 지인들과 룸살롱을 가고 성매매를 했다. 그것이 싫증 나면 예전에 사귀던 여자들에게 연락해서 불륜을 저질렀다. 남편이 있는 여자를 꼬셔 호텔까지 데려가는 것은 익준에게 아슬아슬하고 짜릿한 만족감을 선사했다. 대가로 명품백이나 무료 성형 수술을 해주면 그만이었다. 익준과 불륜을 저지른 여자들은 가슴이나 얼굴 성형을 해준다고 하면 하나같이 사족을 못썼다. 잠에서 깬 익준은 시계를 봤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나.”
익준은 기지개를 켜며 진료실을 나왔다. 병원을 살피던 익준은 서류를 정리하던 김간호사를 발견했다. 김간호사는 20대 막내 간호사로 혼자 남아 병원 정리를 마무리하고 있었다.
“김간호사 아직 퇴근 안 했어요?”
“어머 원장님. 아직 계셨어요? 여기 정리만 마무리하고 퇴근하려고요.”
김간호사는 주사실로 들어가 허리를 숙이고 환자가 눕는 침대를 정리했다. 익준은 그런 김간호사의 뒷모습을 탐욕스러운 눈으로 바라봤다. 김간호사의 딱 달라붙는 하얀색 간호복은 몸매의 윤곽을 드러냈고, 허리를 숙여 엉덩이는 더 크고 탐스러워 보였다. 짧은 치마 사이로 살짝 흰색 팬티가 보였다. 익준은 김간호사 뒤로 조용히 다가가 뒤에서 김간호사를 안았다.
“원장님 왜 이러세요?”
“김간호사 아직 명품 백 없지?”
익준은 김간호사의 상의 위로 손을 집어넣어 브래지어 안의 가슴을 부드럽게 움켜쥐었다. 그리고 치마를 걷어 올린 후, 팬티를 내렸다.
“원장님 결혼하셨잖아요. 왜 그러세요?”
김간호사는 익준에게 벗어나려 애를 썼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미 익준은 김간호사의 옷을 거의 벗기고 뒤에서 성기를 밀어 넣고 있었다.
“우리 병원 들어온 지 얼마 안 돼서 월급 적지? 다음 달부터는 오를 거야. 오랫동안 함께 일하자고.”
한참의 뜨거운 관계가 끝나고 익준은 김간호사에게 뜨거운 키스를 하며 꼭 안아줬다.
“집이 어디야? 데려다줄게. 혹시 저녁 먹었어?”
“아뇨, 아직 못 먹었어요.”
“그럼 나랑 저녁 먹고 가. 옷도 좀 사줄게.”
익준은 김간호사와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바로 그때 은정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원장님 전화받아야 하는 것 아니에요?”
익준은 전화번호를 확인하고 휴대폰 전원을 꺼버렸다.
“아니,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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