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시험과 수능 대비에서 필요한 것
수학을 가르치면 극상위권이 있다. 상위 2% 안에 들어가는 아이들이고 대부분 초등부터 경시로 단련된 학생들이 많다. 절대 실력을 갖추고 있고 어떤 난도 어떤 유형의 시험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그 밑에 그룹을 최상위권이라고 해보자. 대략 2~6% 정도의 아이들이다. 이 아이들은 1~2등급을 왔다 갔다 하고 전형적인 이과형의 수학 머리를 가지고 있다.
그 밑에 그룹을 나는 상위권이라고 하겠다. 6~11% 정도에 해당하는 2등급 그룹이다. 이 아이들은 매우 성실하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이 수학 머리가 부족하다. 성실함 하나로 쎈수학이든 블랙라벨이든 꾸역꾸역 다 해치우지만 수학 머리가 부족해 빠른 문제풀이도 힘들고, 신유형에서는 쩔쩔맨다.
시험을 볼 때마다 기도를 해야 한다. 제발 공부한 부분에서 다 나와서 이 아이들이 풀 수 있도록
그렇게 되면 1등급을 받는다. 그러나 자기가 미처 풀어보지 못한 낯선 유형을 만나면 시간을 소모하며 2~3등급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이 그룹은 성실한 노력 때문에 이런 상황이 안타깝다. 학교 시험 출제 기조를 생각하며 시중 문제집에서 이 학교 선생님들이 낼 만한 문제들을 선별한다. 운 좋게 선생님이 낸 낯선 킬러 유형(처음 보는 유형)을 적중시킨다. 그럼 이 아이들은 1등급을 받을 수 있다.
평소 공부만 하며 성실한 이 아이들... 만약 문이과 분리였다면 문과에서 안정적 1등급을 받았을 아이들.
이들에게는 계속 낯선 유형들을 제공해서 적응을 시키는 수밖에 없다. 문제집이나 기출을 많이 풀려도 소용없다. 익숙하지 않은 문제들을 제공하며 틀리면 오답을 시키며 그런 문제 유형들을 정복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