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늬는 엄마를 만나기 위해 봄이를 꼭 안고 포근한 이불속에 몸을 파묻었다.
살며시 눈을 감자, 하늬의 호흡이 점점 느려지고, 몸은 이내 깊은 잠에 잠겼다. 그때, 바람결처럼 린이 나타났다.
“하늬야! 어린 시절 엄마를 만나보니 어때?”
“엄마가 어려서 아직 엄마 같진 않지만… 엄마를 도울 수 있어서 좋았어.”
“새로운 몸에 들어가는 것이 힘들진 않았어?”
“이젠 힘들지 않고 재밌어.”
린은 밝게 웃었다.
“자, 그럼 준비 됐지?”
하늬와 린은 새벽하늘의 별빛을 가르며 시간의 요정마을로 날아갔다.
마을에 도착하자, 저 멀리에서 시간의 요정들이 몸을 부딪치며 다투는 소리가 들렸다.
“하늬야! 저기 문제가 있나 봐. 저리로 가보자.”
마을 광장 한쪽에서는 네 명의 시간의 요정이 케이크를 두고 난투를 벌이고 있었다. 햇살이 케이크 위에 반짝이며 부드럽게 굴러가는 설탕가루를 비추었다.
“안녕하세요, 시간의 요정님들~ 무슨 일 때문에 다투는 거예요?”
요정들은 순간 다툼을 멈추고 하늬와 린을 향해 다가왔다.
“우리가 케이크를 먹으려고 했는데, 빵집에 가보니 모두 팔리고 이상하게 생긴 케이크 하나만 남았어. 이걸 네 명이 똑같이 나눠야 하는데, 방법을 모르겠어.”
요정들이 들고 있는 케이크는 예쁘긴 했지만, 가운데가 울퉁불퉁하고 한쪽이 약간 찌그러져 있었다.
“자, 이것 봐! 이렇게 생겼어. 4명이 똑같이 나누고 싶은데, 도저히 방법을 모르겠어.”
린이 앞장서며 말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