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늬가 잠든 사이, 그녀의 꿈속에 린이 나타났다.
“하늬야! 이번에 만난 엄마는 어땠어?”
린의 눈빛은 언제나처럼 반짝였지만, 이번에는 호기심과 걱정이 섞여 있었다.
하늬는 천천히 숨을 내쉬며 말했다.
“엄마가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슬픔에 너무 힘들어해서, 나도 마음이 아팠어. 하지만 엄마를 조금이나마 위로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어.”
린이 입꼬리를 올리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다행이다. 그럼, 이제 과거의 엄마를 만나러 갈 준비 됐니?”
“응! 빨리 가자!” 하늬는 두 주먹을 꼭 쥐며 외쳤다.
린과 하늬는 바람처럼 가볍게 시간의 요정 마을로 날아갔다. 마을 입구 근처, 작은 언덕 위에 뚱뚱한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다. 그 옆에는 초록빛 요정이 팔짱을 끼고 서 있었다.
“하늬야, 저쪽으로 가보자. 도움이 필요한 것 같아.”
린이 요정에게 친근하게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시간의 요정님!”
“어, 린이구나! 오랜만이야.”
“제가 친구 하늬를 데리고 왔어요. 하늬는 시간의 요정님을 도와 과거의 엄마를 만나야 해요. 저희가 도와줄 일이 있나요?”
시간의 요정은 잠시 강아지를 바라보다가 말했다.
“우리 벤이 지금 비만이라서 걱정이야. 얼마 전 동물병원에 갔다 왔더니, 하루 5km만 달려야 한다더라. 그 이상 뛰면 심장에 무리가 가고, 그보다 덜 달리면 체중이 줄지 않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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