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자전거 비교 : 30만 원대 VS 300만 원대
내가 현재 타고 있는 자전거는 3대다.
300만 원대 로드 자전거, 30만 원대 로드 자전거, 30만 원대 MTB
MTB 자전거는 동네 이동용으로 사용한다. 직장 갈 때는 헬스장 갈 때 등등 편하게 왔다 갔다 하기에 좋다. 안 좋은 길 막다니기 좋다. 승차감도 푹신푹신하다. 단점은 속도가 안 나고 느리고 체력 소모가 많다. 그러나 동네 왔다 갔다 할 때는 상관없다.
자 그렇다면 30만 원대 로드 자전거와 300만 원대 로드 자전거를 비교해 보겠다. 결론만 얘기하면 무척 차이가 많이 난다. 자동차로 비교하자면 300만 원대가 출력 높은 스포츠카를 타는 느낌이라면 30만 원대는 카니발을 모는 느낌이다
일단, 차이나는 사양을 정리해 보겠다.
1. 기어 : 전자식 vs 기계식
300만 원대는 전자식이다. 전자식 기어는 버튼 하나만 누르면 기어가 쉽게 바뀌고, 특히 설정을 통해 앞바퀴 기어를 바꿀 때 뒷바퀴 기어도 같이 바뀌도록 해서 기어의 이질감이 없게 할 수도 있다. 즉, 갑자기 앞바퀴 기어를 바꾸면 너무 기어가 무겁거나 헐거운 상태가 된다. 한 번에 기어비가 크게 바뀌기 때문이다. 그것을 막아주는 것이다. 오르막에서 기어를 바꾸기도 전자식이 편하다. 기계식은 오르막에서 함부로 기어 바꾸다 보면 체인이 빠지기도 한다. 기어 변속도 잘 안되기도 한다. 전자식은 그런 문제점이 거의 없다. 매우 편하다. 단점은 전자식이 기계식에 비해 더 무겁다. 무게를 떠나서 무조건 전자식을 추천한다.
2. 브레이크 : 디스크 vs 림
이것도 무게만 디스크가 무겁고 나머지는 압도적으로 디스크가 좋다. 적은 힘으로 제동을 하는데 디스크 브레이크가 유리하다. 특히, 여성이라면 반드시 디스크 브레이크가 좋다. 림 브레이크는 삼천리 보급형 자전거 사면 있는 브레이크다. 가벼운 것을 제외하면 모든 것이 불편하다.
3. 알루미늄 vs 카본
무게 차이가 300만 원대가 8킬로대, 30만 원대가 12킬로대다. 실제 운행을 해보면 엄청난 차이다. 300만 원대는 풀카본인데 휠셋만 알루미늄이고, 30만 원대는 모든 게 알루미늄이다.
자전거를 타면 300만 원대는 내 몸이 자전거를 맘대로 조정가능한 느낌이다. 마치 어린이들 타는 자전거를 타는 느낌이다. 그 정도로 가볍고 내 맘대로 자전거를 조작할 수 있는 느낌이다. 반면 30만 원대는 자전거를 내가 통제하기 힘든 느낌이다.
4. 주행 느낌
장거리 멀리 갈 때는 300만 원대를 무조건 사용한다. 30만 원대는 동네 공원에서 체력 운동용으로 탈 때 사용한다. 300만 원대 자전거를 타다 30만 원대 자전거를 타면 브레이크를 잡고 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자전거가 안 나가는 느낌이다. 그래서 체력 운동에 적합하다.
5. 결론
우리나라나 대만, 중국제품을 잘 찾아보면 300만 원대에 휠셋까지 풀카본에 전자식 구동계, 디스크 브레이크를 탑재한 것을 구입할 수 있다. 오래 탈거면 300~400만 원대 자전거를 추천한다. 그래야 기변 없이 갈 수 있다. 내 아내는 300만 원대 림브레이크에 기계식 구동계를 탑재한 이탈리아 자전거를 구입했다가 한 달도 안 되서, 디스크 브레이크와 전자식 구동계에 풀카본인 1000만 원대 자전거로 기변했다. 나는 300만 원대에서 더 이상 기변은 안 하고 체중을 빼고 체력을 올려서, 내 몸을 기변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