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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inch May 18. 2016

대부도 해솔길 구봉도

백패킹 장소 추천

대부도에는 몇 년 전 조성된 해솔길이라는 둘레길이 있다.
1,2. 코스로 나뉘어 있는데 실상 구봉도에 위치하고 있다.
오늘은 백패킹 장소 추천으로 구봉도 해솔길 백패킹을 시도해 본다.
집에서는 대략 차로 70km 1시간 반 정도 소요되고 워낙 많이 다니는 시화방조제를 건너 방아머리 선착장을 지나면 바로이다. 가는 길에는 역시 먹거리가 많아 발을 이끌고 침샘을 자극한다.
가는 길에 늦은 점심으로 소래포구에 들려 제주산 참 광어 한사라를 섭취하고 나니 배가 무척 부르다. ㅎ

자 주차는 바다낚시터가 있는 안쪽으로 쭉 들어오면 공원 주차장이 나온다. 이곳에다 주차를 하면 무료이다.
어차피 백패킹 성격상 오후 늦게 도착하기 때문에 낮에는 주차난이었겠지만 하나둘씩 빠지고 빈자리가 많다.

자 본격적으로 오르기 전에 화장실은 필수.
가볍세 비워주시고...ㅋ

이번에 새로 영입한 오스프리 아리엘을 둘러맨 여친.
확실히 좋은 장비는 그 값어치를 하는지 가볍단다.

오르는 입구는 이렇게 현판에 쓰여있다.
너 해솔길 지금 들어가는 거다 라며....

조금 걷다 보니 벌써 600m 남았단다. 헐.
고작 1km가 다란 말이냐. 흠 목적지가 가깝구나. ㅎ

오늘 매트는 발포매트를 가지고 왔더니 부피가 확실히 크다.
얼렁 매트를 좀 다시 사야 하는데 그놈의 돈이 없다.

남은 거리 400미터. 그냥 산책 정말 둘레길 수준으로 가볍게 걸어간다.

자 이런 데크가 나오면 다 온 것이다.
더 직진하면 일몰과 일출을 볼 수 있는 개미허리교가 나오는데 거긴 군사작전지역이라 사이트를 구축할 수 없다.
그래서 사전에 물색한 아래 해변으로 내려간다.

내려오면 천영물 약수터가 나오고 오른쪽으로 사이트를 구성할 만한 곳이 나온다. 안타깝게도 약수터는 수질 판정에서 음수가 불가 판정을 받아 이용하지 말라고 플랭카드가 붙어있다. 그냥 정수나 씻는 정도...

자 처음에 도착했을 때는 해변이 꽤나 있어 아무 데나 칠까 했는데 미리 와 있던 어르신이 본인 갈거니 여기다 치라고 해서 올라간 자리에 사이트를 구성했는데 안 그랬으면 큰일 날 뻔했다.
왜냐면 바로 앞까지 밀물 때는 바닷물이 들어와 사이트 자리를 제외하면 모두 잠긴다. 즉 완전히 세상과의 단절이 일어난다. ㅎ

아래 사진처럼 석축 앞까지 잠기게 되니 아래에 사이트 구축을 할 경우 낭패를 볼 수 있다.

해는 어둑어둑 해 질 무렵 우리는 준비해간 저녁으로 가볍게 때우고 음악을 들으며 아무도 없는 이곳에서 바다를 바라보면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밤이 깊어지자 물이 완전히 빠져 엄청난 갯벌이 드러난다.
그러자 어디선가 우르르 나타나는 사람들.
저마다 불빛을 비춘 채 해루질을 하러 들어온다. 바로 앞까지...
아마도 현지인들의 낙지잡이가 시작된 듯하다.  해루질 소리에 어느덧 잠이 들고 새벽 2시가 되어 다시 밀물이 시작되고 난 조용히 일어나 준비해간 낚싯대를 드리우며 생명체를 기다린다. 연신 찌는 깜빡거리나 올라오는 족족 망둥어들 뿐이다. 점점 밀려오는 바닷물에 뒤로 물러나면서 낚시를 한지 3시간이 흐르자 바로 앞까지 물은 밀려들었고 난 낚시를 멈추고 텐트에 들어가 다시 잠을 청한다.

아침 8시까지 밀물이 이뤄지다 물이 점차 빠지면서 철수 준비를 하고 왔던 길이 아닌 오른쪽 해안길을 따라 철수를 한다.
물이 빠지니 산으로 둘러왔던 길이 아닌 해안길이 드러나면서 금세 이동할 수가 있다. ㅎ
오랜만에 낚시 백패킹이라 재미도 있었고 가볍게 다녀올 수 있어 좋았던 거 같다.
백패킹 장소 추천으로 구봉도 해솔길도 괜찮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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